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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회 생방송 세븐데이즈

생방송 세븐데이즈

방송일 2006.12.01 (토)
자살을 불편하게 만들어라
지난 6월 포항에서 익사체로 발견된 김모씨, 수면제를 과다복용해서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지난 월요일 경찰은 김씨에게 수면제를 과다처방한 의사와 처방전 없이 수면제를 판매한 약사 등 무려 56명을 입건했다. 결국 수면제를 쉽게 구할 수 있었던 현실이 김씨의 자살을 도운 셈인데 실제 전문가들은 자살을 기도하는 사람들이 조금만 ‘불편하게’ 환경을 만들기만 해도 자살률은 크게 떨어진다고 한다. 세븐데이즈에서는 자살을 기도했던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자살을 쉽게 만드는 요인은 무엇인지 분석하고 우리나라 자살의 3대 수단인 의약품과다복용, 농약음독, 투신 등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취재한다.

농민들, 그들이 거리로 나선 이유
지난 22일 반 FTA집회를 보도한 언론은 집회에 참가한 농민들을 폭도라고 몰아붙였다. 심지어 정부에서는 집회참가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앞으로는 어떠한 것도 용인하지 않겠다며 무관용(Zero tolerance)이란 표현까지 쓰며 비난했는데... 그러나 어느 누구도 그들이 전하려는 말은 무엇인지 왜 60대 노인들이 길거리에 나와서 “폭도‘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는 얘기하지 않았다. 무엇이 그들을 거리로 나서게 만든 것일까? 세븐데이즈에서는 지난 수요일 2차 반FTA  집회를 앞둔 농촌 마을을 밀착취재, 그들의 목소리를 생생히 전하고자 한다.

누가 종합부동산세를 무력화시키려고 하는가
오늘부터 각 세무서에서 종합부동산세 신고, 납부가 시작됐다. 공시지가 6억, 시가 10억 이상의 부동산을 가진 사람들이 그 재산에 상응하는 세금을 내도록 한 종부세. 그런데 종부세 대상자가 많은 강남, 분당 등 소위 버블세븐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 이들은 단체로 종부세 폐지, 또는 개정하라는 결의안을 의회에 제출하거나 종부세 위헌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각 언론들도 그들의 입장을 대변이라도 하듯이 종합부동산세를 무력화시키려는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세금폭탄’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종부세가 부당하다고 얘기하는 사람들. 하지만 종부세를 내야하는 사람들은 전체 국민의 상위 1.3 %에 해당하는 사람들 게다가 종부세 대상자 중 71%는 집을 두 채 이상 가지고 있는 다주택 보유자라는데.....  과연 종합부동산세는 부당한 것일까?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눈물 젖은 장학금 
한 겨울에도 웬만해선 보일러를 켜지 않는 차가운 방에서 만난 기초생활수급자 황금자(82)할머니. 평생을 식모살이를 하다가 이제는 불편해진 몸을 이끌고 폐지를 줍고 복지회관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홀로 사는 독거노인이다. 그런데 환청에 시달리거나 길거리에서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만 봐도 깜짝 놀란다는 할머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세븐데이즈 제작진이 만나본 할머니에게는 열일곱에 위안부로 끌려가 고통을 겪은 과거가 있었다. 그 당시 일본군 군화에 짓이겨 뼈마디가 꺾인 손가락은 아직도 그 당시의 아픔을 생생히 전하는데... 그런데 할머니는 바로 어제, 정부로부터 받는 월 74만원의 일본국위안부 생활안정지원금을 모아 만든 4천만 원을 전액 장학금으로 기증해 우리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할머니의 상처와 눈물로 만든 장학금. 좀 더 여유가 생기면 기부를 하겠다고 말하는 우리들에게 할머니가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