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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내에게 쫓기던 여진(박시현)과 다미(고아라)는 거칠게 숨을 내쉬는데, 이때 여진은 다미의 이마에서 피가 흘러내리자 깜짝 놀란다. 병원을 들러 다미의 머리를 응급조치를 한 뒤 지하철을 타게 된 둘은 사람들의 시선에도 아랑곳 않고 웃고 떠든다. 그러다 옆 남자가 펼친 신문에서 건희(이재룡) 사진을 발견한 다미는 가슴이 뛰고, 유건희라는 이름을 확인한다. 

한편, 노천카페에 간 강애(김희애)는 자신을 부르는 지섭(안재환)과 만났다가 다미아빠를 잊었냐는 말에 그렇다고 짧게 대답하고는 지섭에게는 왜 결혼을 하지 않느냐는 물음을 던진다. 그러면서 둘은 먼데를 보며 가만히 있는다. 이때 강애는 전화를 받고는 집으로 달려가는데, 다미가 머리에 반창고를 붙이고 있자 도대체 바깥에서 무슨 일을 하고 다니냐며 화를 낸다. 그러자 다미는 강애에게 엄마는 밖에 난 상처만 보이냐며 대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