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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회 솔로몬의 선택

솔로몬의 선택

방송일 2005.03.05 (일)


★ 어머니의 이름으로 (초등학교에서 생긴 일)

무역회사 과장 강수진은 회사에서 인정받는 유능한 사원이었고 또한 한 아이의 어머니였다.
수진의 아들 영빈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자 수진은
이제 직장 생활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학교측은 학교 운영에 어머니들의 자원봉사를 부탁했고 
이에 학교당번제 표가 수진의 집으로 전달되었다.
수진은 자원봉사로 진행되는 학교당번제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직장을 다니고 있기에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었고, 
그래서 이번에는 가지 못할 것 같다며 아들을 달랬다. 
그런데 일하고 있는 수진에게 학교에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당번인 수진이 환경미화에 참석을 하지 못하자 영빈의 친구 상호가,
영빈은 엄마가 없다면서 놀려대 이에 화가 난 영빈이 달려들어 상호를 때린 것이었다.
그래서 수진은 다음부터는 당번 날 오겠다고 이야기했고,
그러자 담임선생님은 수진에게 한 달에 세 번 참석해야하는 급식당번표를 건넨다. 
당번 날 수진은 학교에 가기 위해 회사에 월차를 낼 수밖에 없었고 회사에서는 이를 못마땅해했다.
영빈은 학교에서 엄마를 본다는 사실에 기뻐했지만 
한 달에 세 번씩 와야하는 수진의 마음은 답답하기만 했다. 
그러던 중 옆에서 같이 봉사를 하고 있는 여자는 일당을 받고 온 급식도우미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맞벌이하는 어머니들은 일당 2만원을 주고 급식도우미까지 쓰고 있는 실정이었던 것이다.
학교당번제는 결국 수진의 직장생활에도 악영향을 주었고 
그래서 수진은 교장선생님을 찾아가 학교급식을 자원봉사로 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냐고 묻는다. 
이에 교장선생님은 외부인력을 쓰기에는 단가가 너무 높고,
다 자녀를 위한 일이니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더 참여해보기로 한 수진은 다음 급식당번 참석을 위해 거의 3일 밤을 새다시피 야근해야했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학교에 온 수진에게 사고가 생기고 만다.
국을 퍼주는 중 과로로 시야가 흐려지며 비틀거리다가 한 아이의 팔에 국을 쏟은 것.
수진은 애초에 학교에서 외부인력으로 운영했으면 이런 사고는 없었을 것이라면서 
학교에서 책임지라고 말하고 교장선생님은 어쨌든 수진의 실수라면서 맞선다.
이 경우, 학교급식봉사에 참여하던 중 일어난 사고에 대해 학부모가 책임져야 할까?


★ 노트의 비밀 (대학교에서 생긴 일)

대학교 4년 내내 장학금을 한 번도 놓치지 않은 모범생 오순정.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였다.
반면, 순정이 짝사랑하는 같은 과 선배이자 학교 최고의 킹카 한창식은 
공부보다는 친구와 학창 생활이 우선이었다. 모범생 이미지의 순정의 생일.
순정은 함께 할 애인은 커녕 친구 하나 없었는데,
창식은 순정에게 같이 저녁을 먹으러 가자면서 접근했고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은 그렇게 연인이 되었다.
촌스러운 순정을 왜 만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는 주변의 반응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풋풋한 연애를 했는데... 
그러던 중 두 사람이 함께 듣는 과학사 과목 중간고사가 다가왔고 
수업에 많이 빠진 창식을 위해 순정은 선뜻 자신의 노트를 빌려주었다.
덕분에 창식은 중간고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
얼마 후의 입사 면접 시험에서도 창식은 졸업을 조건으로 채용이 확정되었다. 
그런데, 창식과 순정이 만난 지 백일 째 되던 날 순정은 
행복한 마음으로 커플링을 준비해 나가다가 길에서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하고 말았다. 
창식이 순정이네 과의 최고 미녀인 지윤과 다정하게 걸어가고 있는 것이었다.
창식과 지윤의 뒤를 쫓아 그들의 대화를 엿들은 순정은, 
창식이 자신에게 접근한 것은 단지 자신의 노트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순정의 노트는 중요한 내용마다 포인트가 정리되어 있었고 
시험 적중률 또한 매우 높기로 유명했던 것이다. 
내막을 알고 창식에 대한 배신감에 치를 떠는 순정은 결국 복수를 결심하게 된다.
기말고사 일주일 전, 순정은 배신한 창식을 위한 특별한 노트 한 권을 준비했다. 
그리고 기말고사에서 한 과목이라도 낙제할 경우
졸업을 못하게 되는 창식에게 이 노트를 빌려주는데... 
기말고사가 끝난 어느 날 창식은 순정을 찾아와
순정의 노트 때문에 과학사에서 F를 받아 졸업을 못하게 됐다고 소리친다. 
이에 순정은 자업자득이라고 말하는데 이 때 순정은 더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지 못했다.
바로 졸업을 하지 못하게 된 창식의 취업이 취소되었던 것이다. 
씩씩거리는 창식을 보며 순정은 놀랬지만,
그렇게 중요한 시험이면 창식이 알아서 했어야 한다고 말했고, 
창식은 취업 취소에 대해 손해배상하라며 맞선다.
이 때, 잘못된 노트를 고의적으로 빌려준 순정은 손해배상 해야 할까?


★ 아들의 거짓말 (중학교에서 생긴 일)

새 학교로 전학 온 중학생 김준호. 
준호의 엄마 정선이 준호의 새 담임선생님과 면담을 하던 중 
담임선생님은 준호가 내성적인 것 같다고 말한다. 
이에 정선은 가정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된다.
원래 준호는 더없이 밝고 명랑한 아이였는데 부모님의 이혼으로 큰 상처를 입게 되었고
그 충격으로 학교에서조차 우울해했던 것이다. 
그리고 준호 부모님의 이혼은 학교에까지 소문이 나게 되고
이를 견딜 수 없게 된 준호는 급기야 전학을 오게 되었던 것. 
그래서 정선은 이같은 가정상황을 절대 비밀로 해달라고 선생님에게 부탁했다. 
며칠 뒤, 새학기 선물을 자랑하던 친구들이 준호에게 무엇을 받았냐고 묻자
준호는 출장 갔다 온 아빠에게 게임기를 받았다고 거짓말을 하게 된다.
그 날 저녁 준호는 엄마에게 게임기를 사달라고 졸랐고
오랜만에 보는 준호의 밝은 모습에 정선은 사주기로 한다. 
다음 날 학교에 게임기를 가져가 자랑을 하던 준호는,
게임기를 부러워하면서 아빠가 무슨 일을 하냐고 묻는 친구에게 
아빠는 외교관이라고 또 거짓말을 하게 되는데... 
그 후 엄마가 사주거나 용돈으로 산 물건은 
모두 외교관인 아빠가 사준 선물로 둔갑했다.
거짓말로 자신감이 생긴 준호의 주변엔 늘 아이들이 따랐고
활기찬 학교생활을 해나가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정선은 학급 어머니회에 참석했고, 
그 자리에서 정선은 예상치 못한 얘기를 듣게 된다.
다른 엄마들이 정선에게 준호의 아빠가 외교관이라 바쁠텐데 
어쩌면 그렇게 아들에게 자상하냐는 칭찬을 하는 것이었다.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은 정선은 사실을 안 이상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판단해 집으로 가서 준호를 불렀는데,
준호가 친구들과 사이좋게 놀고 있는 것을 보고는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아 한 마디도 못하고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
그러나 문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지고 만다. 
청소시간에 가정환경 조사서를 정리하던 담임이 교장선생님의 전화를 받고 나간 사이,
호기심에 서류를 뒤적이던 학생들이 
이를 보게 되었고 준호의 모친과 부친은 2년 전 이혼했다는 내용이 적혀있던 것이다.
이로써 준호의 거짓말은 모두 들통나게 되었다.
다음 날 친구들은 준호에게, 
아빠는 어디 가고 엄마랑 둘이 사냐며 빈정댔고 준호는 집단 따돌림의 대상이 된다.
이에 준호는 돌이킬 수 없는 큰 충격을 받았고 
정선은 담임을 찾아가 그것만은 비밀로 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며 따진다. 
그러자 담임은 자기 실수이긴 하지만 거짓말까지 해 일을 크게 만든 것은 준호라고 말하고 
정선은 어쨌든 서류를 소홀히 관리한 학교의 책임이라고 맞서며 
준호가 받은 정신적 피해에 대해 보상을 하라고 요구한다. 
이 경우, 학교측은 위자료를 줘야 할까? 

*줘야 한다 *안 줘도 된다


★ 바뀐 교칙 (고등학교에서 생긴 일)

틈틈이 연기 연습을 하면서 최고의 스타를 꿈꾸는 은정이 가고 싶어하는 학교는 
기라성 같은 연예계 스타들을 배출한 자유 예술고등학교였다.
자유 예술고등학교의 면접에서 자신의 재능을 보여준 은정은 마침내 입학하게 되었고 
복도에 걸린 학교 선배들의 포스터를 보면서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지게된다.
학생들에게 자상하고 개방적인 이사장 때문에 학교는 자유로운 학풍이 보장되어 있었고, 
학교는 연예계 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들의 대외활동 역시 전폭적으로 지지해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사장의 건강 상태가 안 좋아져 새로 온 이사장이 부임하게 되는데 
새 이사장은 자유 예술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엄격한 규율을 지킬 것을 요구했고
은정을 비롯한 학생들은 혼란스러워하기 시작했다. 
이사장은 학생들의 복장상태까지도 일일이 간섭했고 급기야 수업 시간 내의 방송활동을 전면 금지시켰다. 
자유로운 학풍 때문에 이 학교에 온 학생들의 불만은 커져갔고 
방송활동 금지라는 교칙 때문에 피해를 입는 학생도 생겨났다.
심지어 교내에서는 남녀간의 아주 일상적인 대화마저도 용납되지 않았고 남학생과 여학생은 분반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고 있는 은정의 앞에 이사장이 나타나 
교내에서의 휴대전화 지참은 교칙위반이라고 말하고, 그 후 엄청난 일이 은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교내 게시판에 교칙위반으로 은정을 1개월 간 정학에 처한다는 벽보가 붙은 것.
학교측의 가혹한 처벌에 분노한 은정은 결국 이사장을 찾아가 자유로운 분위기 때문에 이 학교에 온 것인데 
겨우 휴대전화를 사용한 일을 가지고 정학처분을 내린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에 이사장은 이미 경고된 부분이고 학교의 교칙을 따르는 것은 학생의 의무라고 말하는데... 
이 경우, 학교측의 정학처벌은 정당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