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태양의 남쪽
태양의 남쪽
방송일 2003.09.21 (월)
한 편의 시를 읽듯 애틋한 사랑의 연가
1년 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래무덤으로 향한 성재. 하지만 자신의 모습을 보일 수 없어 먼발치에서 연희의 모습만을 보고마는 성재. 연희는 결국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는 성재를 기다리다가 쓸쓸히 호텔로 간다.
하지만 성재가 다녀갔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추지 못한 연희는 이윽고 성재가 남긴 편지 한 장을 읽는다. “많이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밖에 당신을 볼 수 없는 날 이해해줘요. 지난 5년을 되찾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나한테 조금만 시간을 줘요. 내가 어디서 무얼하든 그건 연희씨에게 가는 길이에요. 세상 어디에 있든 꼭 찾아갈게요. 오늘 본 당신 모습, 참 예뻤어요.” 편지를 읽고 나자 1년 전 성재와 함께 찍었던 사진 반쪽이 찢어져 성재의 얼굴만 있다.
연희는 성재의 편지를 가슴에 안고 흐느낀다. “고마워요. 기다리라고 해줘서. 이제 난 매일 매일이 기쁠 거에요. 하루가 가면 그 하루만큼 당신이 가까이 오고 있으니까요. 어느 날 내가 당신의 편지를 받았던 것처럼 그렇게 문득 날 찾아와 줘요. 내가 어디 있든 꼭 날 찾아줘요.” 서로에 대한 애타는 마음을 글로 모두 표현할 수 없겠지만, 이들이 만들어내는 한 편의 아름다운 영상은 보는 이의 마음을 더욱더 안타깝게 한다.
연희는 성재를 기다리기 위해 특별한 장소를 마련한다. 바로 카페. 사무실 1층에 문을 연 카페에는 오직 한사람 성재만을 위한 예약석이 마련되어 있어 언젠가는 찾아올 성재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담아둔다. 그들만을 위한 특별한 장소에서의 특별한 만남. 기다림의 미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용태는 이미 성재도 진실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자 섬뜩한 느낌을 받는다. 마침 성재는 용태에게 전화를 걸어서 자신의 검을 돌려달라고 한다. 다음날 검도장에서 마주한 성재와 용태. 성재는 자신의 검을 돌려 받으면서 서늘할 정도로 용태를 대한다. 용태는 성재의 본심을 알지 못하자 더욱더 불안하다.
한편 연희는 사무실 1층의 카페를 인수하고 성재를 기다리기로 작정한다. 연희는 연수에게 도움을 청한다. 용태의 나이트 클럽에서 마주한 성재와 용태. 성재는 용태에게 주식에 투자할 돈을 빌려달라고 한다. 그리곤 민주의 행방을 마지막까지 알아 본 인쇄소를 알려달라고 한다. 성재가 가고 난 이후 용태는 옆방에 있던 민주를 불러내 성재가 다녀간 사실과 성재에게 도움을 줄지 말지는 민주의 행동에 달려 있다면서 협박을 한다.
한편 우여곡절 끝에 수녀원까지 찾아간 성재는 결국 민주를 찾지 못하고 절망한다. 성재는 절망 속에서 다음 계획을 세워 진행하기 시작한다. 한편 연희는 새로 카페를 연다.
그리곤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예약석을 마련해 둔다. 성재는 용태가 주식을 어디에 투자를 하는지 알아낸다. 그리곤 작전을 하나씩 수행한다. 민주는 일부러 용태에게 디스켓을 보여주며 진심을 떠본다. 용태는 놀라지만 곧바로 진본을 확인하고는 없애버린다. 민주는 무너지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