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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회 SBS 스페셜 대기획/특집

SBS 스페셜

방송일 2014.11.30 (월)
방송일시: 2014년 11월 30일(일) 밤 11시 15분 

오랜 세월동안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화두는 ‘살아남는 것’. 우리가 아름다움에 열광해온 데에도 “생존”에 얽힌 비밀이 숨겨 있다. 우리가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들은 어떠한 것들이며 이들은 “생존”과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
美의 본질탐구를 통해 우리가 아름다움에 빠져드는 이유에 대해 고찰해본다.
 
 
▷여신의 자리, 자유와 맞바꾸다
 

 네팔의 살아있는 여신, 쿠마리. 사슴 같은 목과 소처럼 긴 속눈썹 등, 32가지의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한 소녀만이 쿠마리 여신이 될 수 있다. 일 년에 한 번 열리는 인드라 자트라 축제 때에는 이 쿠마리로부터 축복을 받기 위해 수많은 군중이 몰려든다. 네팔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쿠마리. 예쁜 화장과 화려한 옷 뒤에는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여신의 삶이 존재한다. 작년에 쿠마리 자리에서 은퇴한 스미타에게서 들어보자. 아름다운 여신의 삶을 지냈던 그녀에게 자유의 의미는 무엇일까?

▷인간이 된 바비인형

 1959년 첫 출시된 이래로 바비인형은 여전히 한 해에 1조 원이 넘는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가는 팔다리와 잘록한 허리로 많은 여자아이들의 꿈이 되는 바비인형. 그런데 올해 11월, 실제 사람을 닮은 “현실적인 인형”이 발표되었다. 단 하루만에 1억 원이 넘게 모이는 등 대중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대체 이런 평범한 모습의 인형에 사람들의 관심이 폭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잃어버린 50년을 되찾다

 최근 유투브에서 유명가수 못지 않은 인기를 끌고 있는 55세의 도날루와 그녀의 친구들. 도날루는 젊은 시절, 마르고 예뻐야 비로소 가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 생각한 나머지 긴 시간 식이장애를 앓았었다. 세상이 정한 아름다움에 맞추려고 스스로를 학대했던 그녀가 마침내 찾은 진정한 미는 과연 무엇일까?

▷살아 숨 쉬는 밀로의 비너스

 밀로의 비너스는 유구한 세월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예술품으로 다루어졌다. 2005년, 영국 런던의 중심인 트라팔가 광장에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 조각상이 세워졌다. 조각상의 모델인 앨리슨 래퍼는 양 팔이 없는 밀로의 비너스 여신상과 꼭 닮은 모습이다. 예술 작품 속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보고 자신감을 얻었다는 앨리슨. 그녀는 아름다움의 기준이 어떻게 정해지는지 묻고 있다.

▷자유가 곧 아름다움이다

 8월의 네바다 사막에는 단 일주일 간 특별한 축제를 위해 신기루 같은 도시가 세워진다. 세상이 정한 아름다움의 기준으로부터 탈피하려는 사람들이 7만 명도 넘게 이 하얀 모래 사막으로 모이는 것이다. 이들은 아름다움이, 눈에 보이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느껴지는 것이라고 한다. 다양성에 대한 존중, 그리고 사람 간의 관계에서 미를 찾는 이들은, 7일 간 애써 만든 예술작품을 마지막 날 불태우며 비로소 자신 안의 아름다움을 찾는다. 이들이 느끼는 아름다움은 어떤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