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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일요특선다큐멘터리
[브라보 마이 라이프]

 방송일시 :  2014년 10월 26일 오전 07:10~
 연    출 : 박동민 /  글. 구성 : 송은미 


가계부채 1000조, 빚이 일상이 된 대한민국 서민들
지금 대한민국은 가계부채 1000조 시대를 맞고 있다. 빚 때문에 자살하는 이도 속출하는 상황. 가계부채는 서민들의 삶을 짓누르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의 경제도 위협하고 있다. 

그런데 이 중 대부분이 주택 대출이나 학자금 대출 등 살아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대출을 받은 경우들이다. 하지만 잠깐 숨통을 트기 위해 빌렸던 돈은,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면서 삶 자체를 옥죄고 있다. 

삶과 가정을 갉아먹는 독, 빚
여기 빚 때문에 벼랑 끝까지 몰렸던 가족들이 있다. 사업 실패, 사기, 생활비 때문에 빚에 발목을 잡힌 사람들이다. 빚으로 인한 가난과 매일 계속되는 끔찍한 추심은 가정까지 흔들었다. 사소한 일로 부부싸움이 나고, 가족들 사이에는 대화도 웃음도 사라졌다. 빚을 갚기 위해 하루 24시간 일에 매달리느라 서로의 지친 얼굴을 볼 시간조차 없었다.

벼랑 끝에서 이들의 손을 잡아준 것은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채무감면제도였다.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바꾸어주거나 채무를 조정해주어 빚을 갚을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게 된 것이다. 

가족들의 노력으로 빚은 조금씩 줄어들었고, 마침내 그 어두운 터널 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밝은 태양 아래에서 보게 된 가족들의 얼굴은 참 낯설다. 빚 갚기에 몰두하던 사이, 아내는 건강한 모습을 잃었고 남편은 삶에 찌들었고, 성큼 커 버린 아이들은 낯설다. 

치유와 휴식의 땅 제주에서 새롭게 발견하는 가족의 모습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치유와 휴식. 삶의 의욕을 되살리고 가족 간에 잃어버린 시간을 찾기 위해 한때 빚으로 파산의 위기에 몰렸던 이들이 제주로 여행을 떠났다. 여전히 조금은 어색하지만 동시에 너무나도 친숙한 내 가족의 얼굴. 어두운 절망의 터널 속에서 내 손을 꼭 잡아줬던 존재. 낯선 여행지에서 가족의 소ㅓ중함을 깨닫는 이들의 모습을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