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회 일요 특선 다큐멘터리
꽃들의 저항-조선 기생의 만세운동
방송일 2015.03.01 (일)
[ 꽃들의 저항 - 의 만세운동 ] 방송일시 : 2015년 3월 1일(일) 07:50~08:50 연 출 : 김영미 글. 구성 : 조정운 프리젠터 : 김소원 1. 독립만세를 부른 기생들, 을 아십니까? 일제강점기, 천대받던 기생들이 일제헌병의 총칼 앞에 맨몸으로 태극기를 들고 나와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이른바 으로 불리는 기생들 의 만세운동은 1919년 3월에서 4월까지 전국적으로 펼쳐졌는데.. 1919년 3월 19일 진주 / 3월 29일 수원 / 3월 31일 안성 / 4월 1일 황해도 해주 / 4월 2일 경남 통영... 이 가운데 해주기생들은 손가락을 깨물어 피로 태극기를 그렸는가 하면, 자신 들만의 독립선언문을 작성해 무려 5천장을 거리에 뿌리며 만세를 부르기도 했다. 수천 명 시위대열의 선두에 서서 만세를 부른 기생들! 여자의 몸으로 죽음을 불사하고, 독립운동을 한 기생들을.. 일제는 이른바 이라 불렀는데.. 2. 삼천명 시위대를 이끈 통영 기생 - 이소선 통영에서 대규모 시위를 주도해 군중 삼천 명을 이끌고 선두에서 만세를 부른 기생 이소선. 시위주동혐의로 6개월간의 옥살이를 한 뒤 그녀의 삶은 어땠을까.. 우리는 어렵게 그 후손을 찾아, 그녀의 삶을 추적해나갔는데.. 승전무로 인간문화재급의 실력을 가진 그녀였지만, 출소이후.. 병든 몸으로 판잣집에서 외롭게 생을 마친 기생 이소선의 이야기를 되살려 본다. 또, 기생 이소선에게 승전무를 배운 엄옥자 명무 (무형문화재 제21호 승전무 예능보유자)와의 특별한 인연도 소개한다. 3. 백범 김구선생이 건국영웅으로 칭한 기생은 누구? 독립운동의 선구자였던 백범 김구선생이 친필로 감사의 인사를 보낸 기생이 있었다. 보석과 패물을 팔아 독립운동 자금을 댄 기생에게 백범 김구선생은 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자신의 책에 친필로.. 감사의 인사를 적어 보낸 것인데..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독립투사들까지도 인정한 기생들의 독립운동. 과연 어느 정도였는지.. 항일 무장단체인 의열단에 가입해 폭탄을 제조한 기생 현계옥부터, 만세운동을 주도한 통영기생 이소선, 백범 김구선생에게 독립자금을 댄 기생 박봉선까지.. 역사 속에 잠들어있는 그녀들의 공적을 꺼내본다. 4. 가장 낮은 곳에서 울려 퍼진 함성 우리나라 최초의 여기자인 고 최은희 여사의 회고록에는 만세운동을 하다 잡혀온 기생들의 처참한 모습이 기록되어있다. 엄혹한 시대, 그 누구에게도 보호받지 못하고 천한 신분으로 차별 받던 기생들... 독립운동에 나서면 끔찍한 고문을 당하게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들은 스스로 일어나 독립을 외쳤다. 가장 낮은 곳에서 울려 퍼진 가장 뜨거운 함성. 3.1절을 맞아 ‘의로운 조선의 기생들’이 펼친 만세운동을 집중조명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