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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회 일요 특선 다큐멘터리

산업시장의 새로운 꽃, 천연재료

방송일 2015.10.25 (일)
  산업시장의 새로운 꽃, 천연재료 

불황의 늪에 빠진 산업시장, 해결책은 없는가 ?
여기, 천연재료로 불황은 물론 
고소득까지 챙기는 사람들이 있다. 

1. 쓰레기로 고부가가치를 얻는 사람들 
 일본 교토의 한 카페에는 독특한 인테리어로 동네 명물로 불린다. 그 까닭은 외벽 한 면을 풀을 심었는데 풀 밑에 깔린 흙이 특수한 재료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흙이 원료는 나무껍질인데 제재소에서 깎고 남은 나무껍데기를 활용해 만들었다. 
나무껍질로 만든 흙은 일반 흙에 비해 무게도 가볍고 바람이 불어도 먼지를 일으키지 않는다. 또한 물 빠짐이 좋아서 운동장에도 심을 수 있다.
쓰레기라 생각했던 나무껍질이 건축 재료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우리나라도 버려진 자원을 재사용해 신물질로 개발한 곳이 있다. 
경남 진주의 한 벤처기업은 자연 폐사한 꼬막껍데기 속에 항균물질이 있다는 걸 발견했다. 그 항균성분을 활용해 일회용 위생장갑이나 비닐봉지를 만드는 업체까지 생겼다. 
 독일에서도 과잉생산으로 버려지는 우유를 재사용해 섬유를 만든 디자이너가 있다. 독일에서 1년에 버려지는 양이 200만 톤 정도 되는데, 이 우유로 티셔츠를 만들면 약 2500만 장의 옷을 만들 수 있다. 우유섬유는 우유의 단백질 성분을 분리해 독자적으로 연구한 약품처리를 통해 실을 뽑는다. 옷감이 우유 단백질로 만들었기 때문에 피부에 닿았을 때 자극이 없고 땅에 묻었을 때는 자연적으로 분해 된다.

2. 정직하게 만들어야 소비자의 마음도 연다. 
 독일을 대표하는 한 기업은 100% 식물로 천연페인트를 만든다. 아마, 레몬, 라벤더 등 유기농법으로 기른 식물만을 원료로 사용하는데 아이들 장난감은 물론 부활절에 쓰이는 달걀에도 그림그릴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하다. 
 한국에서도 순수 원료만을 이용해 제품을 만드는 곳이 있다. 식용 마늘을 가지고 접착제를 만들었는데 효소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피부에 독성이 없지만 접착력은 강해서 문구용부터 목재용까지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400년 가까운 전통을 자랑하는 일본의 한 건축회사는 모든 재료를 천연 원료를 이용해 집을 짓는다. 목재도 일본에서 자란 국산제품만 사용하고 공사에 쓰는 접착제나 왁스도 모두 천연제품을 이용한다. 
 자연에서 얻은 성분을 이용해 물건을 만들기도 하지만, 음식으로 발전시킨 이도 있다. 식용곤충을 활용해 비빔밥부터 마카롱까지 만들었는데 같은 양으로도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지방 같은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최근에는  식용곤충을 이용한 환자식이나 기능성 쌀이 개발 중이다. 

3. 우리 땅에서 나는 토종 자원이 국가 경쟁력이다 
 2014년 10월, 가 정식 발효되면서 전 세계 산업시장과 농업시장이 들썩였다. 특정 국가의 생물 유전자원을 상품화하려면 해당국에 승인을 받고 개런티로 지급한 뒤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생물 유전자원의 확보가 중요해졌다. 
우리나라의 자생하고 있는 국화를 찾아 전국을 떠도는 이재경 씨는 멸종 위기에 놓인 흰감국을 10년의 노력 끝에 복원시켰다. 
또한 흰감국에는 피부 미백에 효과가 있다는 점까지 밝혀지면서 화장품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우리나라 토종 콩인 납작콩도 멸종 직전까지 갔었지만 국내의 한 화장품 기업이 납작콩의 미용효과 성분을 찾아내어 복원을 했다. 제주에서 자란 녹차도 화장품의 원료로 애용하고 있는데. 그동안 녹차를 마시는 음료로 애용하다 보니 미용학적 가치가 있는 녹차의 품종은 도태됐었다. 아예 피부 미용 효과가 있는 차나무를 따로 생산해서 화장품 원료로 이용하고 있다. 이런 천연물을 사용해 만든 화장품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가 좋다.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접하기 어려운 독일에서는 인터넷 주문이나 구매대행으로 구입하는 여성들이 있을 정도다. 

 토종 재료를 복원하는 일은 농가의 소득을 올리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특수한 원료일수록 더 높은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버려진 자원도 얼마든지 신소재가 될 수 있고
도태되거나 멸종 위기에 놓인 토종 식물도 고부가가치 산업의 핵심이 될 수 있다. 

오는 10월 25일, 일요일 오전 7시에 방송되는 SBS 일요특선 다큐멘터리 에서는 천연물과 토종 자원을 이용해 
높은 고부가가치 소득을 올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