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회 순풍산부인과
순풍산부인과
방송일 1998.10.26 (화)
공항에 도착한 이태란 드디어 둘재딸 태란이 집으로 돌아오는 날. 식구들은 태란을 반갑게 맞이하며 기뻐한다.태란은 식구들에게 줄 선물을 한보따리 풀어놓지만 정작 잔뜩 기대하고 있는 영규에게는 돌아오는 건 아무것도 없다. 미선의 선물이 너무 비싼 거라 미처 사지 못했다는 태란의 말에 영규는 애써 괜찮은 척하지만 기분이 안좋다. 그날밤 만취되어 돌아온 태란은 본능적으로 옛날 자신의 방이었던 영규의 방에 들어가 쓰려져 잔다. 집안은 한바탕 난리가 나지만 여독도 풀리지 않은데다가 술에 잔뜩 취한 태란은 깨어날 줄 모르고, 다음날, 태란이 경우가 없는 거라며 화가 난 영규에게 태란은 슬며시 사과의 말과 함께 자신이 쓰던 포터블 티비를 선물한다. 모든 감정이 눈 녹듯 사라지는 영규의 표정.'큰처제가 아주 경우 없진 않구만' 에치오티를 티비에서 보던 미달과 의찬은 오중에게 에치오티를 아느냐고 묻는다. 괜히 으쓱하여 굉장히 친한 듯이 얘기하자 미달과 의찬은 사인을 받아 달라며 오중을 조른다. 당황한 오중. 안면조차 없는 에치오티에게 어떻게 싸인을 받을까 고민하던 끝에 결국 오중은 싸인 날조를 감행한다. 그럴 듯 하게 보여 아이들이 속아주리라 믿었던 오중의 믿음과는 달리 사실은 금방 들통나고 결국 아이들을 데리고 방송국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른다. 그러나 에치오티를 알 리만무한 오중은 우연히 복도에서 에치오티와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