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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적한 마음에 민우의 살림집을 찾아온 기호는 부모 버리고 나가서 사는 모양새가 고작 이런 거였냐며 힘없이 말한다. 기호가 돌아가고 난 후 연희는 임신부 종합영양제를 발견한다. 뛰쳐나간 민우는 어깨가 축 처진 채 걸어가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물 짓는다. 술에 취해 집에 돌아온 기호는 자식은 다 쓰러져가는 집에 사는데 우리만 따뜻한 집에서 잘살면 되겠냐며 상희에게 넋두리를 한다. 태욱(남성진)은 미희와 아침운동으로 스쿼시를 같이한다. 태욱의 집에서 아침식사를 하던 미희는 집안이 지나치게 깔끔하게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는 것을 보고 놀란다. 
한편 판수의 딸은 정림이 무섭게 생겨 싫다며 덕만에게만 머리를 자르겠다고 떼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