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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슈퍼코리언

슈퍼코리언

방송일 2007.06.18 (화)
발레리나 강수진편
 
지난 4월 독일 정부로부터 캄머 탠처린 상을 수상한 발레리나 강수진. 세계 3대 발레단 중의 하나인 슈트트 가르트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로 20년 넘게 활약하며 세계 발레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강수진이 지금의 자리에 있기까지 많은 시련이 있었고, 포기하고 싶었던 때도 많았다. 14살 어린 나이에 모나코 발레 학교에 입학한 수진은 말도 통하지 않고, 가족들도 없는 곳에서 지내는 게 무엇보다도 힘들었다.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가방을 싼 적도 있었다고.. 하지만, 수진은 낯선 외국에서의 외로움을 밤낮없이 연습, 또 연습하는 것으로 이겨낸다.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마찬가지. 발레단에서 남들은 2-3주동안 쓰는 토슈즈를 하루 4켤레나 버린 적도 있을 만큼 엄청나게 연습한다. 

그 증거가 그녀의 발이다. 몇 년 전 우연히 인터넷에 공개되며 화제가 됐던 강수진의 발. 뼈가 튀어나오고 발톱이 뭉개지고 살이 찢겨져 볼품없고 흉측하기까지 한 발은 딱딱한 토슈즈를 신고 얼마나 많이 연습했는지를 보여준다. 그 발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놀랐고, 또한번 그녀에게 박수를 보냈었다.

하지만, 강수진은 이 사진이 화제가 됐다는 소식에 더 놀랐단다. 자신에겐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고, 사실 남에게 잘 보여주지 않고 싶은 부분이기도 했다고.. 요즘도 한 번 공연을 마치고 나면 발과 다리의 아픔이 엄청나단다. 그럴 때 수진은 인터넷에 올랐던 사진과 그 사진 밑에 올려진 댓글들을 보며 힘을 얻는다고..
슈퍼 코리언이 되는 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하는 거라고 얘기하는 강수진. 세계 발레계에 독보적인 존재로 우뚝 선 자랑스런 슈퍼 코리언 강수진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