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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슈퍼코리언

슈퍼코리언

방송일 2007.07.02 (화)
국내 최초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을 개발한 안철수. 자신의 이름을 건 안철수 컴퓨터 바이러스 연구소의 의장으로 현재는 CEO를 사임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호기심이 많았던 안철수는 뭐든 잡히는 대로 분해를 해봐야 직성이 풀렸다고... 그래서 안철수가 가는 날엔 친척들이 모두, 집안의 시계며 라디오 등 전자제품들을 숨기기 바빴단다. 에디슨처럼 메추리알을 품고 잠이 들었다가 모두 깨어 버린 적도 있다. 에디슨의 이야기를 알기 전이다.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혹시나 나쁜 사람들이 지구를 멸망 시킬 발명품을 개발해 내라고 할까봐 그게 더 걱정이었단다. 
  의대로 진학한 안철수는 학교를 다니면서 컴퓨터를 처음 접하게 되고, 컴퓨터 바이러스란 용어를 알게된다. 어린 시절부터 유별났던 호기심이 다시 발동하기 시작한 그는 컴퓨터 관련 기계어를 공부하고, 그러다 바이러스를 자신의 손으로 치료해 보고자 마음먹는다. 오랜 연구 끝에 치료방법을 개발해 낸 후 의학용어를 따 '백신'(치료제)이라고 이름 붙였다. 그리고 백신을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플로피 디스크에 저장해 무료로 공개했다. 
  이렇게 우연히 뛰어든 백신 개발이었지만 사용자들의 문의는 날로 늘어만 갔고, 이런 문의에 응답하고 상담하는 데에도 하루에 몇 시간이 걸렸다. 이후 의대 교수로서, 군의관으로서 안철수는 틈틈이 시간을 쪼개 프로그래밍을 계속했고, 박사 학위를 받고 군의관 복무를 마친 다음에 컴퓨터와 의학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시점이 되어서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결국 안철수는 14년간 공부해서 박사 학위까지 받았던 의학을 깨끗이 포기하기로 하고 ‘안철수 연구소’를 설립하게 된다.

  서초동 뒷골목에서 직원 3명으로 시작한 안철수 연구소는 사무실 유지도 힘든 상황에서 그가 개발한 바이러스 백신을 7년간이나 무료로 보급한다. 주위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는 끝까지 밀고 나갔다. 거기다 회사가 안정될 무렵 한 외국 기업에서 그의 회사를 1000만 달러에 사겠다고 제안했지만 안철수는 거절했다.

  결국은 인류를 행복하게 하는 훌륭한 과학자의 꿈을 이룬 안철수. 그는 컴퓨터 의사라고 불리며 초등학교 3학년 도덕 교과서에 실렸을 뿐 아니라 청소년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도 꼽힌다. 

  남들과는 다른 길을 선택, 별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으며 자신이 원하는 진정한 길을 찾고 끊임없이 노력한 안철수의 컴퓨터 의사 이야기. 슈퍼 코리안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