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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회 슈퍼코리언

슈퍼코리언

방송일 2007.07.11 (목)
프로야구 삼성구단의 선동렬 감독편

선동렬   감독은 무등산 폭격기, 나고야의 태양이라 불리며 1985년부터 1995년까지 11년 동안 한국프로야구사에서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사실   어린 시절 동렬은 야구를 배우지 않았고, 오히려 동렬의 형이 야구에 몰두했다. 동렬의 형이 남아서 야구 연습을 하면, 동렬은 이를 지켜보다가   형에게 빨리 집에 가자고 보챘었다. 

차츰 지날수록 야구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소질을 발견하게 된 동렬은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형의 도움으로 야구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 즈음 몸이 약했던 형은 백혈병 선고를 받고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후   동렬은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야구를 하겠다고 고집했고, 결국 아버지의 허락을 받아낸다. 아버지는 “야구를 하려면 네 형 몫까지 남보다 두   배는 더 잘해야 한다”는 당부 속에 본격적으로 동렬의 야구선수생활을 뒷바라지하기에 이른다. 
  
  그렇게   선수생활을 하던 선동렬은 96년 33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일본행을 감행했다.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일본 진출 선수”라는 타이틀과   더불어 많은 기대와는 달리 첫해에는 1996년에는 모친상과 팔꿈치 부상이 겹치며 5승 3세이브에 그쳤고, 결국 1군에서 2군으로 떨어지는   좌절까지 겪었다. 
  
  거기다가   선수들은 물론, 구단 직원들조차도 동렬을 본 척 만 척 인사를 받지 않을 정도로 무시했다. 
  
  선동렬은   한국으로 다시 돌아갈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형과의 약속을   가슴에 품은 채 달라지기로 결심한다. 아침부터 나와 물을 떠놓고 연습준비를 하는가   하면 선수들에게 먼저 인사를 하기도 했다. 
  
  선동렬의   이런 모습을 보고 수근 대는 동료들 앞에서도 그는 재미있는 야구를 하는 게 목적이라며 당당하기만 했다. 
  
  그리고   얼마 후 다시 1군으로 올라와 경기에 출전한 선동렬은 9회말 투 아웃 주자 만루인 상황에서 그라운드에 서게 되었다. 
  
  그때   관중석에서 야유가 터져 나온다. 하지만 선동렬은 굴하지 않고 예전의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그 후에도 선동렬은 전성기 때 못지않은 실력으로   99년도에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기까지 했다. 
  
  선동렬은   일본에 있었던 3년 동안 162경기에 등판해 10승 4패 98세이브, 평균자책점 2.70을 남기고 은퇴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선동렬은 지난 2005년부터 삼성 라이온즈의 감독으로 첫 사령탑을 맡았고, 팀을 우승까지 시키는 저력을 보여주며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서의   새 인생을 써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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