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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회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비밀의 가루

방송일 2024.04.25 (금)
비밀의 가루 - 포천 농약 연쇄살인사건

2014년 12월 한겨울, 남자 여럿이 묘 하나를 둘러싸고 있다. 하나둘 삽을 들더니, 땅을 파기 시작한다. 얼마 후 삽 끝에 걸린 관 하나. 관의 주인은 갑작스러운 폐렴으로 사망한 한 여성이었다. 이미 장례까지 마친 시신이, 매장된 지 22개월 만에 세상 밖으로 꺼내진 이유는 무엇일까. 이미 부패가 시작되어 남은 증거가 많지 않은 상태의 시신. 하지만 이 안에서 진실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 부검의는 긴장 속에서 아주 조금 남은 혈액과 장기 조직으로 분석을 시작하는데.. 과연 어떤 진실을 파헤치려는 걸까? 
수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 것은 2011년. 한 남자가 자신의 집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시신 곁에선 농약이 든 음료수 병이 발견되었고, 그렇게 남자의 사인은 계속된 사업 실패로 인한 음독자살로 결론 지어 지는 듯 했다. 충격적인 소식에 이혼한 전 부인, 노 씨가 장례식장을 찾았다. 아들을 잃은 충격이 큰지 하혈하는 전 시어머니와 슬퍼하는 가족들 사이에서, 노 씨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장례를 치렀다. 하지만 그 누구도 알지 못한 사실이 있었는데. 전 남편이 사망하기 전 노 씨가 아무도 없던 집에 찾아갔던 것이다. 이는 과연 우연이었을까?
그리고 얼마 후, 또 다른 남성이 사망한다. 바로 노 씨의 재혼한 남편. 어느 날 원인 모를 폐 질환을 앓게 된 그는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결국 사망하고 말았는데. 전 남편과 현 남편의 연이은 죽음. 노 씨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걸까.
이때, 노 씨의 행적을 수상히 여긴 사람이 있었다. 바로 보험사기조사단. 이혼한 첫 번째 남편과 두 번째 남편의 사망보험금을 모두 노 씨가 수령 해 갔던 것. 결정적으로 보험회사에 한 문의가 들어온다. 바로 노 씨의 시어머니도 남편과 같은 해에 폐질환으로 사망했다는 것. 곧장 수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뚜렷한 증거가 없는 상황. 증거를 찾기 위해 주변 조사를 하던 경기청 이 형사는 결정적인 단서를 포착하게 된다. 
바로 독살의 가능성이 있을 수 있는 것.  하지만 수많은 독극물 중 무엇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밝혀내기란 쉽지 않다. 그렇게 몇 달에 걸쳐 사건을 파헤치던 중, 유력한 독극물을 찾게 된다. 일명 ‘푸른 악마’라 불리는 죽음의 농약. 폐를 망가뜨려 결국은 사망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독극물이라는데. 정황뿐인 사건 속에서 실마리를 풀어낼 수 있을지, 과연 노 씨는 어떤 일을 저지른 건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의 전말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