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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이 지나고 지수는 작은 인테리어 소품점을 열고는 예전의 아픔을 잊은 듯 열심히 일에 몰두한다. 더구나 주위의 반응이 좋자 지수는 살맛을 난다. 한편, 결혼한 도연과 세정은 2년 만에 미국에서 돌아오고, 자신의 집이 마련되기 전에 석주네 집에서 잠시 살게 된다. 그러다 도연은 다시 방송사로 돌아가서는 다른 PD가 진행했던 프로그램을 맡게 되고, 우연히 제작에 필요한 포트폴리오를 보다가 그 속에 있던 ‘윤지수’라는 이름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란다.

한편, 자신의 인테리어 매장에 있던 지수에게 재민이 찾아오고, 같은 동네에 살게 되었으니 앞으로 자주 왕래를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내비친다. 하지만 지수는 그런 재민을 쌀쌀맞게 대해 그를 적잖이 당황하게 만든다. 그러다 방송국을 찾아간 지수는 그 곳에서 우연히 도연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란다. 둘은 오랜만에 같이 있게 되지만 너무 서먹서먹하고, 지수는 방송국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야하는지 고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