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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서 세정과 마주친 지수는 기가 막힌 채 쳐다보는데, 세정은 이에 아랑곳 않고 자신은 결혼했다며 당당하게 말한다. 그러다 차를 몰고 자신 앞을 지나치는 세정을 보며 지수는 분노를 느끼면서도 자신의 처량한 신세에 초라해진다. 이윽고 지수는 기분이 언짢은 채로 도연을 만나는데, 지수가 세정을 만난 지 모르는 도연은 누가 지수의 기분을 그렇게 만들었냐며 걱정한다.

한편, 재민은 다인을 찾아가서는 자신이 잘못한 걸 반성했다며 자신을 돌아봐주기를 바라고, 그런 아빠 재민의 모습을 접한 다인은 약간 마음이 풀어진다. 이후 재민은 문을 닫으려는 지수를 찾아가 가게셔터 내리는 일을 도와주려 하지만 지수로부터 무시만 당한다. 그런가 하면 세정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도연 때문에 화가 나고, 도연은 좋은 말로 둘러대려고 하지만 세정은 화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