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4.06.19 (일)
함께 푸는 사랑방정식 [하루종일 우는 아이, 선호] 3년 전, 선호는 발달성언어장애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선호의 치료를 위해 여러 가지 제안을 했지만, 엄마는 그 어떤 것도 해 줄 수 없었다. 그렇게 3년이 지나는 동안 선호는 훌쩍 커 버렸다. 이제 선호는 엄마 품에서, 엄마만의 힘으로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아이가 되었다. 엄마만 알아들을 수 있을만한 말솜씨. 장난감을 사 달라고 몇 주 동안이라도 조르는, 그러다가는 유치원 가방을 매고 훌쩍 나가 사라져버리는... 그런 선호를 지켜야하는 엄마는 지쳐만 간다. [하루종일 컴퓨터만 하는 아이, 정호] 엄마는 선호에게 느끼는 서운함을 털어내고자 형 정호에게 기대를 걸어본다. 동생과 사이좋게 놀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친구들과 잘 어울렸으면 하는 아주 평범한 기대... 하지만 정호가 컴퓨터와 마주한 순간부터는 동생도, 엄마도, 정호와는 상관없는 존재가 되고 만다. 동생이 없어져도, 엄마가 아파도 정호의 상대는 컴퓨터 뿐이다. 게다가 새 학년 들어서 부쩍 많이 걸려오는 학교로부터의 전화는 엄마의 삶의 의지마저 흔들리게 하고, 그렇게 엄마 마음은 까맣게 타들어간다. [그리고, 하루종일 두 아이에게 매달리는 엄마...] 기억하고 싶지 않은 엄마의 지난 삶... 그 과거는 그대로 남아 엄마를 가두고 있고, 엄마는 그 안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엄마는 깨달아간다. 가족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건 바로 엄마의 변화라는 것을... 그래서 엄마는 가족의 아픔을 사라지게 할 새로운 삶의 방법을 선택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