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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4.07.24 (일)
할줄 아는 것이 많은 아이, 다섯 살 광민이

  엄마와 떨어져 지낸지 벌써 10개월. 그 동안 안산의 한 시설에서 지내던 광민이는
  할줄 아는 것이 참 많아졌다. 혼자서도 잘 놀고, 못 먹던 밥도 이제는 잘 먹게 되었다. 
  아직은 또래 아이들처럼 키도 크지 않고 말도 잘 못 하지만, 광민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은 ‘엄마’다.

  어릴 때 뇌성마비 초기 증상을 보였던 광민이. 엄마는 병원에 다니던 중 광민이와 
  비슷하게 생긴 아이를 만났고 코넬리아 드 랑예 증후군일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었다. 
  빚을 내서라도 아이에게 필요한 치료를 위해 애쓰던 엄마. 할머니의 병간호로 바쁜 
  엄마가 광민이를 보살필 수 없어 광민이는 잠시 가족과 떨어져 있게 됐다.  
  그리고 10개월이 지난 지금... 
  6개월 후면 데리러 오겠다던 엄마의 약속은 점점 미뤄지고 있다.


“광민이가 건강해질 수 있다면...”
 
엄마는 매일 소원을 빌면서 자신을 포기한 채 아이의 치료에 매달렸다. 
하지만 광민이의 장애로 인한 시댁과의 갈등과 속마음을 잘 표현하지 않는 말 없는 
아빠와의 성격 차이가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결국 모든 스트레스는 우울증으
로까지 이어졌고 이제는 약을 먹지 않으면 잠드는 것조차 힘들다. 세상의 시선이 
두려워 놀이터 한번 데리고 나간 적이 없던 엄마. 광민이를 데려오고 싶지만 예전처럼 
잘 돌 볼 수 있을지, 세상의 편견으로부터 당당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을지 자신이 없고...

느리게 배우지만 할 줄 아는 것이 많은 아이, 광민이. 
이제 광민이 가족의 세상 마주보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