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4.09.11 (일)
열아홉 살 영희 말도 못 하고, 제대로 먹지도 못해 아직 어린 아이 같기만 한 영희. 누워서 지낸지 19년이 됐지만 아직 병원에서 제대로 된 진단조차 받아본 적이 없다. 정확한 병명도, 원인도 모른 채 19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또래 친구들은 주민등록증을 만들며 가슴 설레고, 수능시험 준비로 바쁠 때인데... 영희는 엄마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주민등록증의 지장조차 찍을 수 없다. 점점 멀어지는 가족 가족보다 친구가 더 좋아 밖으로 나가려고만 하는 사춘기 난영이, 천식이 심한 진수, 봉투 공장에서 일해서 가족들 병원비 대느라 진력이 난 아빠. 모두 엄마를 필요로 하지만 엄마에게는 언제나 아픈 영희가 우선이다. 24시간 누워만 있는 영희. 그런 아이를 씻겨주고, 밥을 먹이고, 기저귀를 갈아주고, 영희가 좋아하는 노래를 불러주는 엄마. 영희 간호로 힘들어하는 엄마를 보며 아빠는 2년 전 수술했던 뇌종양이 다시 도질까봐 항상 불안하다. 엄마의 소원 영희가 일어나 앉는 것, 그리고 점점 멀어지는 가족들이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 소원인 엄마.엄마는 이제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해 행복을 향한 발걸음을 시작하 려고 한다. 엄마의 소원과 영희 가족의 행복을 향한 여행길에 함께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