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4.11.20 (일)
[현미네 집] 동두천 변두리 조그만 마을. 그곳에 현미네 집이 있다. 현미네 집은 동네에서 꽤 유명하다. 목소리가 크고 아이 같은 뚱뚱한 엄마와 매우 지저분한 집 때문이다. 지역 사회봉사자들이 종종 들러 청소나 빨래를 도와 줬지만 엄마는 귀찮다며 이마저도 거부했다. 도 배나 가구를 들이는 것도 그때뿐. 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냄새가 나고 때가 낀 예전의 집으로 돌아가 버리고 만다. 20년째 한 직장에 다니고 있는 아빠. 경제적인 능력은 어느 정도 있는 듯 하지만 아빠도 이런 지저분한 집안 환경에 개의치 않는 눈치다. 이웃 사람들은 이런 환경을 그대로 두고 있는 아빠도 이해할 수 없다 고 한다. [동두천 삼남매] 막내 현미는 세살이 넘도록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 말을 아주 잘하는 오빠와 언니도 있는데 참 이상한 일이다. 집안에서는 대장 노릇을 톡톡히 하는 큰오빠 민우는 요즘 학교에 가는 게 별로 재미가 없다. 냄새가 나고 지저분하다며 친구들이 민우를 멀리 하기 때문이다. 똑순이 언니 현경이도 마찬가지. 현경일 괴롭히는 친구 들이 있어 가끔 학교에 가기 싫을 때도 있다. 어린 현미와 아이들이 자라기에 적합하지 않은 집안 환경 때문에 아이 들이 힘들어하는 건 아닐지... [행복을 말해요] 엄마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한다는 삼남매와 아이들 학원 한번 보내보 는 게 바램인 아빠. 어린 동생 현미를 가장 아낀다는 민우와 현경이. 이렇게 현미네 가족의 사랑은 그 어떤 가족의 사랑보다 더욱 크고 진하다. 현미와 민우 현경에 그리고 엄마와 아빠에게 꼭 필요한 것은 무언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 함께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