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4.11.27 (일)
친구들은 모르는 하늘이의 반쪽... “하늘이요? 활발하고 똑같은 애들처럼 같이 놀아요. 쟤가 어디가 아파요?” 달리기, 축구를 좋아하며, 환한 웃음과 밝은 성격을 가진 하늘이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 만점이다. 하지만 밝기만 한 하늘이의 웃음 뒤에는 친구 들은 모르는 아픔이 있다. 피부가 딱딱하게 굳는 질환인 경피증을 앓고 있는 하늘이. 계속 성장을 하는 오른쪽 다리에 비해 굳어진 피부로 인해 성장이 지연되고 있는 왼쪽 다리는 이미 7cm나 짧아진 상태다. 계속 그 대로 방치한다면 하늘이가 좋아하는 축구는 더 이상 할 수 없을 지도 모 른다. “병이 어떻게 오는지 원인조차도 밝혀진 게 없고, 치료약이라는 것도 없고.." 경피증은 몸 전체에 분포되어 있는 결체조직이 딱딱하게 굳고, 보통 30-50대 의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하늘이처럼 어린 남자 아이에게 발 병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경우라고 한다. 현재 양쪽 다리 길이를 늘이기 위한 다리연장 수술도 현재는 수술 후 피부가 치유될지 경과를 예측할 수 없어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늘이는 그렇게 좋아하는 축구, 달리기를 계속 할 수 있을까? “달릴 거예요. 슬픔이 멈출 때까지... " 5년 전 엄마와 헤어지고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한 아빠는 알콜 중독으로 가 정을 돌볼 여유가 없었다. 그러는 사이 집에 남겨진 것은 하늘이와 하민이, 형제 뿐. 모든 것이 귀찮은 사춘기 형을 대신해 하늘이가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형과 둘이 지내는 동안 형에게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인형을 집어 던지고, 형 사진에 구멍을 뚫는 등, 형을 향한 반감과 분노는 점점 커지는 듯 했다. 제작진은 하늘이를 다독여줄 수 있는 사람은 엄마뿐이라 는 전문가의 의견을 따라 엄마를 찾기 시작했다. 5년 만에 만난 그리운 엄마, 그리고 하늘이의 분노에 대한 형의 이해와 아빠의 재기를 향한 굳은 의지. 하늘이는 저 넓은 하늘로 날아오를 모든 준비를 마치고 출발선에 선다. 이제 저 높이 날아오를 하늘이의 그 힘찬 비상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 함께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