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교양 · 예능 · 스포츠

SBS 앱에서 시청하세요

재생
67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4.12.18 (일)


마법에 걸린 소년 , 경렬이 
하루 종일 집에서 혼자 지내는 경렬이... 컴퓨터를 하거나, 다리가 불편하신 
할머니의 하루 세끼 진지를 챙겨드리는 일 외에는 특별이 하는 일이 없다.
외출할 때는 모자를 꼭 챙길 만큼 눈썹 부분이 심하게 튀어 나와 남과 다른 
외모, 보청기를 하지 않으면 대화조차 할 수 없는 청력 문제, 그리고 신장이상
으로 어릴 때부터 늘 바지를 적셔 친구들 사이에서 언제나 자신감이 없었던 
경렬이는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했다. 그 후, 점점 말이 없어지고 더욱 내성적
이 된 경렬이는 하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말도 없다며 세상을 등지고 좁은 
집안에 숨어 지내고 있다. 마치 마법에 걸린 소년처럼... 

이름조차 낯선 병, 오토-팔라토-디지털 증후군 
어릴 때부터 청력이 좋지 않고, 다른 아이들과 다른 외모적 특징을 보였음에
도 불구하고 병원조차 가본 적이 없는 경렬이가 제작진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
경렬이의 병은 아직 국내에 파악된 환자조자 없을 정도로 희귀한 질환인 
오토-팔라토-디지털 증후군. 남자아이에게서 특히 심하게 나타나는데 앞이마
와 뒤통수, 특히 눈썹 부분이 튀어나오고, 청력, 치아에 문제가 있으며 관절이
잘 펴지지 않는 증상을 보이는 희귀병이다. 바로 이 희귀병을 경렬이와 형이 
함께 앓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형은 어릴 때 받은 성형수술로 경렬이보다 
훨씬 좋아진 상태다. 아이들을 돌봐야할 부모는 모두 집을 떠나버렸고, 
경렬이는 지금까지 방치된 상태로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와 살아왔다. 

세상 밖으로... 
모든 일에 의욕이 없던 경렬이. 예전에는 손재주가 좋다는 칭찬을 자주 받았
지만 지금 모든 걸 포기한 경렬이를 세상과 다시 만나게 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외롭고 힘들었던 시간만큼 굳게 닫혀있던 경렬이 마음의 문. 그 굳게 닫힌 
문을 열어 줄 마법의 열쇠를 찾는 길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 
동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