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5.01.22 (일)
* 70회 “정식이를 아시나요?” 호기심 많은 11살 정식이. 사람들을 만나면 쉴 새 없이 질문을 쏟아내며 미소짓는다. 한 자리에 있는 것도 잠시. 세상에 뭐가 그리 궁금한지 쉴 새 없이 돌아다닌다. 이게 정식이 만의 관심 끌기 노하우! 그래서 처음 보는 사람들도 금새 친해지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또래 친구들은 아닌가 보다. 초등학교 3학년인 정식이. 정신지체로 특수학급을 오가며 수업을 듣고 있는데 수업시간에 친구들을 툭툭 건드리거나 여기저기 참견하고 다니는 정식이를 이해 못하는 눈치다. 그래서 친구도 없고 또래 아이들한테 맞고 들어오는 날도 수두룩하다. 정식이는 동네에서도 악동으로 유명하다. 밤이 되면 동네를 휘젓고 다니고 산만함 때문에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때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식이의 이런 행동 뒤에 가려진 진짜 정식이의 모습을 궁금해하는 사람은 없다. 정식이는 너무나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말이다. 정식이네 정신적 지주 아빠. 생활고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술로 달래고 그 억한 감정을 아이들에게 쏟는다. 거기다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엄마... 청결의식이 부족해 집 안은 엉망이고 양육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소리만 지른다. 이 속에서 한참 사랑을 받아야 될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식이는 어느 한 곳 기댈 곳도 따뜻한 사랑을 느낄 곳도 없다. 언제나 야단만 맞고 집에 대한 불안감이 굉장히 컸던 아이 정식이. 칭찬보다는 매를 먼저 들어야 했던 부모님... 이제 가슴 속 상처는 지우고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려고 한다. 하하, 호호 집안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 그 날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