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5.01.29 (일)
* 71회 "아림이의 다시 찾은 꿈" [ ?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 중학교 때부터 수학선생님이 꿈인 아림이는, 중학교 3년 동안 전교 1등을 한번도 놓친 적 이 없을 만큼 공부에 열의가 있는 아이였다. 그러나 고1때부터 루푸스가 발병, 장기 입원 치료를 하느라 결석이 많아진 후론, 점점 학업성적이 떨어지고 있다. 설상가상, 유일한 보호자인 할머니마저 지난해 12월 마을회관에서 일어난 LPG 폭발사고로 온몸에 3도 화상을 입고 입원하셨다. 병간호할 사람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보니, 자신도 간호를 받아야 할 아림이가 병원에서 등하교를 하며 한 달 째 할머니 간호하느라, 수업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학업에 전념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자, 점점 공부에 자신감을 잃고 수학선생님이 되겠다 는 꿈마저 포기하려한다. 그래서 고3을 눈앞에 둔 아림이는 자신의 불안한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다. [ ? 꼭! 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 아림이가 앓고 있는 병은 전신홍반성낭창(루푸스)이다. 2003년 양 볼에 홍반이 생겨 마을 근처 피부과를 찾아갔을 때 처음으로 루푸스라는 진단을 받고, 그 해 2차례 단기 입원치료를 받았다. 그러던 중 2004년 3월엔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할 만큼 증세가 악화돼 2개월 간 휴학을 해야 했다. 당시 탈모와 홍반, 체중감소, 근염이 심각한 상태였으나 현재는 지속 적인 약물치료로 많이 호전된 상태이다. 루푸스는 완치가 불가능하다. 평생 활성기와 잠복기가 반복하는 질환이어서 숨어 있다가 언제 다시 나타날지 모른다. 그래서 환자들은 평생 루푸스와 숨바꼭질을 해야 한다. [ ?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 ] 현재 아림이는 비닐하우스에서 9년째 생활해오고 있다. 아버지 살아 계실 때, 새로 집을 짓기 위해 임시로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생활하던 중 아버지가 그만 암으로 돌아가셔 새집 은 지어보지도 못한 채 공사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건강한 사람도 견디기 힘들 정도로 겨울엔 춥고 여름엔 찜통 같은 비닐하우스. 더군다나 외부와 차단이 되지 않아 쥐가 돌아다니고 습기로 인한 곰팡이가 가득한 그곳은 위생적으 로 문제가 많았다. 청결한 생활환경과 관리가 중요한 아림이를 위해 우리는 새로운 집을 지어주기로 했다. 이 소식을 들은 마을주민들이 팔을 걷고 십시일반 아림의 집을 짓게 되는데...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어 이제 외롭지 않을 아림이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