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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5.03.05 (일)

김춘근? 모르면 간첩!
신림동 일대를 돌아다녀보면 한 번쯤은 마주치게 될지도 모르는 김춘근. 
동네 가게를 휩쓸고 다니며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어대는 데다가, 
100kg이 넘는 몸집 때문에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어느 새 20세라는 성인의 나이가 된 춘근은 요즘, 돈을 벌어 장가를 가겠다고 
리어카를 끌고 다니며 욕심을 부쩍 내어 박스를 주워 모은다. 
그 동네에서는 어디를 가든 그의 소식을 들을 수 있다.

김춘근에 대해 모르는 몇 가지 것들...
하나. 160cm의 키에 140kg까지 나갔던 체중은 합병증까지 가져왔다.
인슐린 주사를 맞을 정도로 심각한 당뇨와 160까지 올라가는 고혈압.  
난산으로 뇌손상을 받아서 모자란다고만 생각해 온 부모는 병원 한 번 가 보지 않았고
먹을 것과의 전쟁에도 지쳐버렸다. 그의 가족은 이제 그를 돌볼 여유가 없다.
춘근은 그저 고도비만인 것일까, 아니면 다른 병이 있는 것일까.

둘. 억제하지 못하는 식탐 때문에 돈을 훔치기도 했고, 
집집마다 놓인 우유를 몰래 먹은 적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춘근의 ‘특별한 식탐’은 ‘좀 모자란다’는 이유로 덮여져, 
동네 사람들은 그를 그냥 ‘특이함’으로만 받아들이고 있다.
특이한 춘근의 성격과 행동문제들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셋. 2004년에 특수학교 과정을 마치고, 직업훈련을 위해 전공과정을 1년 더 다닌 후
올 2월에 또 한 번의 졸업식을 했지만... 아직 직업을 구하지 못했다. 
큰 체격과 당뇨 등의 건강문제, 나서고 참견하기 좋아하는 성격과 산만함은 
단순작업을 하는 보호작업장에 들어가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춘근의 능력을 다듬어 온전히 발휘할 수 있는 직업을 찾을 수는 없는 것일까.

김춘근의 거대한 도전이 시작된다!!!
지금까지처럼 동네 골목대장 노릇만 하다가는 
얼른 돈을 벌어 결혼하고 싶은 춘근이의 꿈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작은 소망을 이루기 위해... 
이제 스무 살이 된 춘근이가 거대한 도전을 시작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