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5.04.09 (일)
[성애와 성재의 울타리. 자폐...] 밥을 손으로 집어 먹고, 아무데서나 용변을 보고, 손에 잡히는 물건은 무조건 입에 들어가고.. 세 살 박이 아기의 이야기가 아니다. 열여덟 성애 이야기다. 태어나서 여태껏 엄마, 아빠 같은 간단한 말도 해 본 일이 없는 성애. 성애가 세상을 대하는 방법이라고는 그저 씩 웃어버리는 것 밖에 없다. 성애에겐 늘 성애를 보살펴주는 남동생이 하나 있다. 열일곱 성재. 하지만 성재 역시 다른 사람과 이야기도, 눈 맞춤도 나누지 않고 자기만의 세상 속에 틀어박혀 있다. 천장이 닿도록 뜀뛰기를 반복하고 상처가 날 정도로 자기 손을 물어뜯는 성재. 성재가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은 남들과 조금 다른 것 같다. [엄마와 아빠의 울타리, 성애와 성재] 성애가 태어나고 세살이 될 때까지는 아이들이 그저 늦는 걸로만 알았던 부모님. 하지만 아이들이 커갈수록 엄마, 아빤 포기하는 마음도 커져 간다. 이제 곧 어른이 될 남매를 보며, 아이들보다 먼저 눈을 감는 일이 없기를 바래보는 것이 부모님의 유일한 소망이다. 엄마도 아빠도 이렇게 건강하기만 한데 대체 아이들은 둘 다 왜 이런 건지.. 두 분의 하루는 늘 다툼으로 끝이 나곤 한다. [이제 시작, 남매의 못 다한 이야기] 하지만 이제 성애와 성재, 아빠 그리고 엄마는 새로운 길을 걷기로 했다. 성애, 성재 남매는 늘 그랬든 손을 꼭 잡고 서로를 도울 것이고 엄마와 아빠는 다투는 대신 남매가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게 도와주기로 했다. 너무너무 소중하지만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남매의 이야기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