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5.04.16 (일)
" 내 정해진 운명이 너무 억울해서 내가 이기나 세상이 이기나 해보자. “ “ 각오를 하고 진짜 열심히 했어요. " 그런데... [ 세상의 끝에 선 동준을 만나다. ] 청소년 가장인 동준이(18)는 한 살 터울의 여동생과 살고 있다. 그 동안 동준이는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도전하며 최선을 다해 살았다. 친구들보다 더욱 열심히 공부했고, 생계 유지를 위해 돈을 벌기 위한 일도 했다. 하지만 지금, 동준이는 참을 수 없는 고통과 싸우며 홀로 병상을 지키고 있다. [ 지쳐가는 남매 ] 동준이가 앓고 있는 병은 이름도 생소한 크론병으로, 소화기관에 다발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합병증 때문에 동준이는 장루(장의 일부를 밖으로 꺼내 두는 것) 수술을 한 상태이다. 통증이 심해서 하루에도 수 차례씩 진통제를 맞으며 견뎌야 하고 밤이 되면 수면제를 맞아야만 잠이 든다. 그러나 그렇게 잠든 동준이 곁에는 아무도 없다. 동준이의 유일한 가족인 동생 빛나(17)도 아직 학생이기 때문에 남매가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은 하루에 고작 다섯 시간 뿐... 아픈 오빠 옆에 있어주지 못하는 빛나도, 홀로 병상에 누워있어야 하는 동준이도, 호락호락하지 않은 현실에 지쳐가고 있다. [ 동준이의 가장 좋은 진통제 ] 동준이는 그림을 그린다. 그 시간만큼은 고통을 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림은 아픔을 달래주는 친구이자 삶의 표현 도구였다. 이제 동준이는 그림을 통해 희망을 말하려 한다. “ 동준이의 희망스케치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 동준이의 희망을 함께 그리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