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5.06.12 (월)
-끝이 보이지 않는 고통... 올해 9살 산하의 온몸에는 상처가 마를 날이 없다. 스치기만 해도 피부에 수포와 물집이 생겨, 하루에도 서너 번씩 고통스러운 치료를 해야만 한다. 수포성 표피박리증이라는 희귀병 때문.. 마땅한 치료법도 없는 이 병 때문에 산하의 손가락과 발가락은 어느새, 모두 붙어버렸다. -행복한 꿈을 그리는 아이... 산하는 혼자만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바로 화가가 되는 꿈. 붙어버린 손가락 때문에 연필하나 잡기도 힘들어 보이지만, 산하는 그림 그릴 때 제일 행복하다. 그림 속에서 산하는 만화 주인공과도 친구가 되고, 바다 속 물고기도 맘껏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만큼 커준 것에 감사하지만... 그런 산하를 위해 엄마아빠는 모든 걸 정리하고 땅 끝 해남의 외진 마을로 내려왔다. 산하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은 마음에 녹차를 직접 만들어 산하에게 먹이고, 씻기고 있다.. 엄마와 아빤, 산하를 위해 지금껏 최선을 다해왔지만, 부쩍 호기심도 하고 싶은 일도 많아지는 산하를 보면서, 걱정스럽기만 하다. 게다가, 해남으로 내려온 후, 병원 한번 제대로 가보질 못했다. -산하, 눈부신 초록처럼.. 산하가 땅 끝 마을 해남에서 맑은 자연을 벗 삼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그곳에서 산하가 맘껏 그림을 그리고, 꿈을 이룰 수 있길 바라며..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여행을 떠나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