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5.06.19 (월)
-붕어빵, 엄마와 꼭 닮은 아이! 충남 서산의 한 마을에는 아홉 살 기홍이가 살고 있다. 개구리처럼 툭 튀어나온 눈에 작은 체격, 어눌한 발음, 혹처럼 툭 튀어나온 머리뼈까지.. 어느 것 하나 엄마와 다르지 않다. 특별한 외모는 병이라고 생각하기보다 그저 엄마와 닮은 아이로만 여겨졌다. -늦깎이 아빠의 태양, 기홍이! 태어날 때부터 병원 갈일이 많았던 기홍이는 두 살 때 구개파열 수술을 했다. 그리고 그때 기홍이의 안면기형을 고칠 큰 수술을 제안 받았다. 워낙 대수술이라 자칫 잘못하면 기홍이를 잃을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에 아빠는 수술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마흔이 넘어 얻은 귀한 아들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도 없었기에.. 결국 큰 문제가 없기만을 기도하며 기홍이를 집으로 데리고 왔다. 요즘 아빠의 유일한 낙은 뒤늦게 학교에 들어간 기홍이를 오토바이에 태우고 등하교를 하는 것! 가방을 싣고 기홍이를 앞에 태우면 세상 그 무엇도 부러울 것이 없는데... -첫 번째 갈림길, 교육의 조건 안면기형 때문에 기홍이는 학습장애와 언어장애를 가지고 있다. 현재 일반학교에서 통합교육을 받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기홍이를 전담해줄 특수교사가 없는 상황. 좀 더 나은 교육을 받기 위해 인근 특수학교나 특수교사가 있는 학교로 전학 가는 방법이 있지만, 거리가 멀고 통학할 형편도 되지 않아 아빠는 마냥 어리기만 한 기홍이를 보낼 수가 없었다. 그러나 언제까지 옆에 둘 수만은 없음을 아빠도 잘 알고 있다. -두 번째 갈림길, 피할 수 없는 선택 잘 자라고 있다고 여겼던 기홍이의 병명은 파이퍼씨병! 두개골 조기 융합증으로 뇌가 제대로 자랄 수 없고 안구가 돌출되고 위턱이 자라지 않아 치아가 맞지 않으며 주로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이 큰 것이 특징이다. 병원에서는 현재 기홍이가 수술을 하지 않으면 눈이나 척추 등 여러 부분에서 위험이 예상된다며 수술을 권유했다. 아빠는 여전히 존재하는 수술의 위험성과 수술을 해야만 하는 현실 앞에서 고민하게 되는데... -늦깎이 엄마, 아빠가 함께하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기홍이의 여행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