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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5.08.07 (월)
-여섯 살, 여전히 아기에 머물러 있는 민재  
여섯 살 민재의 발목은 안으로 휘어 있어 태어나 한번도 걷지 못했다. 
엄마가 이름을 부르면 돌아보고 눈을 동그랗게 뜨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할 뿐 목소리가 나와 주지 않는다.
처음 세상의 빛을 본 순간부터 민재는 지금 이 상태였다.  
태어난 지 100일 만에 엄마와 아빠는 그런 민재를 데리고 
서울의 큰 병원을 찾았지만, 경제적인 여건에 여의치 않아 
다리 수술을 하지 못하고 고향으로 돌아와야 했다. 
그해 아빠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이후 병원을 찾는 일이 힘들어졌다. 
그러는 사이 5년의 시간이 숨 가쁘게 흘러갔다.  

-작은 섬, 민재네 가족이 사는 세상.
민재가 태어난 곳은 강원도 태백 인근의 작은 마을이었다. 
아빠가 돌아가신 후, 아빠의 흔적을 확인할 때마다 가슴이 아팠던 
엄마는 서둘러 경기도로 이사를 나왔다. 
혼자의 힘으로 아픈 민재와 고만고만한 세 누나를 키워야 했던 엄마. 
남편의 죽음이, 아이의 병이, 그리고 생계를 꾸려 가야하는 버거운 현실이 
가슴 속에 무겁게 쌓여 엄마를 지치고 외롭게 만들었다.  
주변에 의지할 곳도 없고, 이야기할 친구도 없었던 엄마는 
이사 온 지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집 근처만 맴돈다.

-열세 살, 사춘기의 문턱에 선 수정이. 
아빠를 보내고 엄마가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큰 딸 수정이. 
엄마는 집안의 대소사나 작은 업무를 볼 때도 꼭 수정이와 함께 한다. 
그러나 사춘기에 접어든 수정이는 엄마의 이런 기대와 관심이 부담스럽다. 
힘든 엄마를 위해 따뜻한 말을 건네야 함을 알지만,
수정이의 마음에는 알 수 없는 짜증이 늘어간다.
그 짜증이 쌓여갈수록 수정이와 엄마의 대화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데..

-손을 내밀어도 잡아줄 사람이 없고, 소리를 던져도 품어줄 가슴이 없던
민재네 가족 앞에 나타난 세상에서 가장 특별하고, 따뜻한 ‘울타리’를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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