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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5.09.11 (월)
[나는 전국레슬링대회 금메달리스트]  
운동이 좋다. 레슬링이 좋다.
왜 좋으냐고 묻는다면... 그냥 좋다.
레슬링이 재미있고 시합할 때 살아있는 걸 느낀다.
그런 나의 몸 어딘가가 잘못되어 있다. 
격렬한 레슬러에게 어울리지 않는 나의 병명은 재생 불량성 빈혈. 그것도 중증...
10년간을 괴롭혀온 이 병의 유일한 완치법은 골수이식뿐.

[죽어도 매트위에서 죽고 싶다! 그러나...]
초등학교 5학년, 건강에 도움이 될까 시작한 운동에 온 마음을 빼앗겨버렸고
중학교 2학년, 전국레슬링대회 금메달,
고등학교 2학년, 바로 얼마 전 전국대회에서 다시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모든 운동선수들의 꿈, 국가대표선수.
가슴에 태극마크를 다는 건 어릴 적부터 꿈꿔온 나의 희망.
절대로 포기할 순 없다.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수술을 하면 언제 다시 매트로 돌아올 수 있을까?
아니, 다시 운동을 할 수나 있을까?
오로지 6년간 운동만 해온 내가 다른 일을 할 수 있을까?
하지만 내가 건강하기만을 바라시는 부모님은 간절히 수술을 원하시는데...
수술 후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나의 꿈은... 미래는... 내가 흘려온 수많은 땀방울은...?
어느 무엇 하나 잃어버릴 순 없는데... 그러고 싶지 않은데...
나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나의 미래는 50:50]
레슬링은 상대 선수와의 1대1 대결, 상대를 쓰러뜨려 넘겨야 이기는 경기다. 그러나 인생은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다. 
골수이식수술 성공 확률은 50:50, 두 명중 한명은 죽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잘되면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지만, 잘못 되는 경우에는... 선뜻 어느 쪽에도 손을 내밀 수가 없다. 게다가 수술 후 예상 회복기간 1년, 운동선수에게는 치명적인 공백기간이다.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후회가 없을까? 나는 어느 곳을 향해 달려가야 할까...

* 재생불량성 빈혈이란 : 이 병은 골수의 조혈기능장애로 인해 백혈구와 혈소판 감소를 나타내는 난치성 빈혈로 출혈, 특히 뇌출혈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은 혈액질환이다. 혈소판 수혈로 연명할 수도 있으나 환자의 대부분의 경우, 20대부터 급격히 상태가 나빠진다. 현재까지 의료기술로는 조기골수이식을 받는 것이 가장 완치율이 높은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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