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5.09.25 (월)
-손에 잡히지 않는 아픔,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성 만성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혁이. 태열로 태어났던 혁이는 4살이 되던 해부터 아토피 피부염이 심해졌다. 엄마는 아빠의 잦은 가출과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 탓에 일을 해야 했고 큰 병원에서 체계적인 검사를 받는 대신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피부과와 한의원을 다니며 혁이의 병을 잡아보려 노력했다. 그러나 아토피 피부염은 쉽사리 나아지지 않았다. 똑같은 약을 먹는 데도 어느 날은 가라앉았다가, 또 어느 날은 벌겋게 염증이 올라왔다. 갈피를 알 수 없는 이상한 병은 일곱 살이 된 지금도 여전히 혁이의 일상을 괴롭히고 있다. -참을 수 없는 간지러움, 전쟁 같은 하루!! 가려움을 참지 못한 혁이의 손은 어느새 한 시도 쉬지 않고 얼굴로, 온몸으로 향한다. 긁고, 긁고 또 긁다보면 혁이가 지나간 자리에는 하얀 각질이 떨어져 있고, 자고 일어난 자리에는 혁이의 상처에서 나온 피가 흥건하다. 밤새 긁는 혁이 때문에 옆에서 지켜보는 엄마도 함께 잠을 자지 못한다. 식이요법을 하는 혁이는 달콤한 초콜릿도, 혀끝에서 살살 녹는 아이스크림도 바삭거리는 치킨도, 지글지글 소리 나게 구워지는 삼겹살도 먹을 수가 없다. 그렇게 참아야하는 것들이 늘어나면서, 혁이는 자주 화를 낸다. 과자가 먹고 싶어서 화를 내고, 온 몸이 가려워서 화를 내고.. 그렇게 참을 수 없는 하루하루가 계속되고 있다. -가족이 함께 걷는 길 위에서. 엄마의 관심이 온통 혁이에게 집중된 동안, 형 찬이는 혼자 자라야했다. 자유롭게 음식을 먹지 못하는 혁이를 위해 찬이도 먹고 싶은 마음을 참아야 했다. 길고 지루한 전쟁이 계속 되면서 아픔은 혁이 혼자의 몫으로 끝나지 않았고 혁이도 가족들도 모두 지쳐가기 시작하는데... 소아 10명 중 2명이 앓고 있는 아토피 피부염! 매일 전쟁 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는 혁이의 사연 속으로 여행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