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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5.11.06 (월)
“저렇게 생겼지만 가만 보면 이뻐요.”    
열두 살 장남 현희부터 다섯 살 막내 현웅이까지 
작은 집을 가득 채운 다섯 명의 아이는 키 작은 아빠의 보배들이다.

4남 1녀.
그중에 첫째 현희, 셋째 현범이, 막내 현웅이는 
아빠를 닮아 작은 키와 불편한 걸음걸이를 가졌고
남자 형제 중에 유일하게 키가 컸던 현영이는 
지난 3월 호기심에 했던 불장난에 심한 화상을 입어 
턱에서부터 배꼽까지 아픈 흔적이 남았다. 

유일하게 건강한 아이는 넷째 이슬이 뿐...
몸이 불편한 네 아이가 자라 갈수록 엄마 아빠 마음속에도 더 큰 한숨이 쌓여 간다. 

“그래서 미안해요, 항상... ”
아이들에게 불편하고 아픈 다리를 물려 준 것도,
현영이의 장난을 말리지 못한 것도,
모두 다 부모의 탓이라 생각하는 엄마 아빠는
그 미안함 대신, 네 아이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밤낮 애를 쓰고 있다.

그렇게 엄마 아빠가 돈을 벌러 나간 사이, 집에 남겨지는 것은 다섯 아이들뿐...
힘들게 일하는 부모님과, 아직은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한 동생들 사이에서
첫째 현희는 아주 의젓하게 가장 역할을 해 낸다.

아픈 다리 때문에 제 한몸 움직이는 일도 편치 않지만
현희가 아니라면, 식사를 준비하고 집안을 정리하는 등
동생들을 돌봐줄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부모님은 이런 큰아들을 믿고 의지하기에 
하루종일 집을 비우는 불안함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다. 

엄마 아빠의 그런 기대가 뿌듯할 때도 있지만 
아직은 열두 살, 혼자 있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는 현희.
사실 현희에게 필요했던 것은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아니라 따뜻하게 잡아 주는 엄마 아빠의 손이었는데...

작은 맘속에 현희가 애써 감춰 놓은 것들은 무엇일까?
키보다 먼저 자라버린 현희의 마음 안에 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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