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교양 · 예능 · 스포츠

SBS 앱에서 시청하세요

재생
114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5.12.25 (월)
아빠 - “아빠가 좋아, 돈이 좋아?”         
예은 - “돈!”    
아빠 - “엄마가 좋아, 돈이 좋아?”      
예은 - “돈!”    
아빠 - “그럼 엄마 아빠 없이 예은이 살 수 있어?”    
예은 - “못살아! 근데 돈도 좋단 말이야!”    
    
정신지체 2급인 예은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돈이다.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침에 눈을 뜰 때부터 밤에 잠잘 때까지 듣기 싫은 소리로 아빠와 엄마를 괴롭힌다.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으면 하루에도 열두 번 가방을 싸고 집을 나가고..그러나 얼마 안가 집으로 다시 돌아와 엄마 아빠를 괴롭힌다.     
세 살 때 열성경기를 심하게 앓고 난 뒤 한 달에 두세 번씩 경기를 일으킨다.     
경기를 일으킬 때마다 아이가 안쓰러워 조금 씩 돈을 주던 것이 버릇이 되어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    
지금 특수학교에 다니는 예은이는 학교에서는 떼가 통하지 않는 것을 알기에 고집불통인 예은이도 학교에서만큼은 말썽을 피우지 않는다.    
아마 예은이는 엄마 아빠한테 쉽게 돈을 받는 방법을, 학교에서 예쁨을 받는 방법을 알아버린 건 아닐까?    
    
“내 소원이 한 가지가 있어요.. 예은이 하나만 어떻게 잘 됐으면...”    
    
아빠는 고집불통인 예은이를 위해 갖가지 방법을 다 써봤다. 하지만 한 번도 예은이의 고집을 꺽은 적이 없다. 게다가 막내딸 예송이까지 언니 예은이의 행동을 똑같이 따라하려 하고..    
예은이는 동생 예송이와 합세를 하여 아빠 엄마를 괴롭혀서 아빠는 힘에 부친다.     
일거리가 없어 집에 있는 아빠는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서 그에 따른 스트레스도 심하다. 속상한 마음도 달래고 당장의 현실을 잊고 싶은 마음에 아빠는 매일 밤, 술로 지샌다.    
엄마는 집에서 단순 작업 소일거리를 하는데 힘든 상황을 이길 수 없어서인지..    
하루 종일 그것만 붙잡느라 아이들을 돌보지 못하고, 집도 엉망이다.    
아빠는 이런 모든 것들이 답답하기만 하다.    
    
돈으로 행복을 찾는 아이. 양 손 가득 돈이 있으면 얼굴이 환해지는 아이.    
그러나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행복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아빠는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알려주고 싶다.     
그 길에 이 함께 한다.    

회차별보기

전체회차
선택된 컨텐츠 번호 6 전체 컨텐츠 갯수/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