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6.07.16 (월)
성미의 은행나무 ◈ 연출 : 정호영 ◈ 구성 : 황혜정 “오늘, 그리고 또 오늘” 두 평 남짓한 좁은 공간에서 성미는 오늘도 하루를 보냅니다. 그림 그리고, 숙제하고, tv보고... 매일 반복되는 생활이지만 성미는 어느새 이 삶에 익숙해져 버렸나봅니다. 태어날 때부터 성치 않았던 두 다리는 그런 성미에겐 크나큰 짐입니다. 밖에 나가고 싶어도 자신의 맘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서지도, 걷지도 못하는 성미는 오로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배를 이용하여 밀어서 이동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또래 아이들과 같은 학교생활은 꿈도 꾸지 못합니다. 그런 성미가 생애 처음으로 병원을 갑니다. 성미가 두 다리로 힘차게 일어설 수 있기를... 스스로 학교도 가고, 멋진 친구도 만들길... 가족들은 오늘도 간절히 희망을 꿈꿉니다. “내 마음 속 은행나무” 엄마와 아빠는 성미가 어릴 적, 집을 나가셨습니다. 지금, 성미의 유일한 보호자는 여든이 넘으신 할머니, 그리고 사랑스런 남동생이자, 말동무 황이... 그렇게 세 식구는 옹기종기 모여 살지만, 아직은 13살 어린 소녀 성미에게 엄마, 아빠는 그립고, 또 그립기만 합니다. 겉으로는 보고 싶다고 전혀 내색하지 않던 성미는 부모님 얘기에 하염없이 마음 속 쌓아두었던 눈물을 흘립니다. 언제쯤 성미의 마음속에는 자신 때문에 엄마와 아빠가 나갔다는 죄책감 아닌 죄책감이 사라질까요? 13살 성미의 여린 마음속에 자리 잡은 깊은 상처가 빨리 아물기를 바라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