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6.08.13 (월)
민영아, 할 수 있어! ◈ 연 출 : 정호영 ◈ 글, 구성 : 황혜정 “아빠가 살을 떼줬어요...” 2년 전, 시골 할아버지 댁에 잠시 맡겨졌던 세 살 민영이는 할머니가 자리를 비운 사이 소죽을 끓이는 가마솥에 빠져 큰 화상을 입었다. 온 몸의 70% 3도 화상, 생사를 오가는 고비를 겨우 넘겼지만 이 후 4차례의 수술과 함께 오랜 고통의 치료과정이 시작됐다. 민영이의 치료를 위해 양 다리의 피부를 이식해 준 아빠도 화상환자의 피부처럼 변해버렸다. “자라지 않는 피부와 자꾸만 자라는 흉터” 얼굴 일부와 온 몸이 화상으로 일그러진 민영이... 돌멩이처럼 딱딱하게 굳은 흉터조직은 자꾸만 자라고 참을 수 없는 가려움에 온 몸은 매번 상처투성이다. 죽어버린 피부에 갇혀 뼈는 자라지 못하고 조금씩 뒤틀려 손발을 제대로 쓸 수 없는 민영이는 한 여름에도 흉터조직을 눌러주는 압박옷을 입고 지낸다. 햇빛에 민감해 매일 집에서 지내야 하는 민영이는 놀이터에서 맘껏 뛰어놀고 싶지만 친구가 없다.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민영이” 민영이가 다섯 살이 될 때까지 잠시도 곁을 떠나지 않은 아빠, 사고 충격으로 우울증이 심해진 엄마를 대신해 집안 살림과 아이들을 돌보는 일까지 도맡아 하고 있지만 갈수록 형편은 어렵기만 하고 민영이의 미래가 걱정스럽기만 하다. 늘 바깥세상이 궁금하고 호기심 많은 민영이... 다섯 살 여름, 처음 만나는 세상은 어떤 빛깔일까? 민영이의 화상흉터가 마음의 상처가 되지 않도록,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