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6.08.27 (월)
우석이의 눈부신 희망여행 ◈ 연출 : 안진백 ◈ 글 구성 : 조민경 “눈 감어. 눈 감어, 우석아.” 모두가 깊이 잠이 들어 조용한 밤, 우석이의 이름을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는 다급합니다. 엄마는 몇 번이나 눈감으라고 말하지만 잠에 빠진 우석이는 제 스스로 눈을 감지 못해 엄마의 도움을 받고서야 겨우 눈을 감습니다. 우석이는 크루존증후군이라는 희귀질환을 안고 태어났습니다. 얼굴뼈가 자라지 못해 안구돌출이 심한 우석이는 한번도 편안하게 눈을 감고 잠을 자본 적이 없습니다. 매일밤 뜬 눈으로 잠이 든 우석이는 베갯잇에 눈을 스치기라도 할 때면 어김없이 빠져버리는 눈 때문에 우석이와 엄마의 밤은 언제나 전쟁입니다. “1시간만이라도 잠을 푹 자보는 게 소원이예요.” 태어날 때부터 호흡이 곤란했던 우석이는 생후 4개월 만에 기관지 절개수술을 받고 지금껏 목으로 숨을 쉽니다. 늘 불안한 우석이의 숨소리, 그리고 빠지기 쉬운 우석이의 눈 때문에 엄마는 매일같이 뜬 눈으로 밤을 지샙니다. 그렇게 보낸 시간이 벌써 5년째, 엄마는 언제쯤 편안한 잠을 청할 수 있을까요? “누나. 왜 안와?” 우석이는 왜 친구들이 자기를 무서워하고 피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런 우석이에게도 친구가 있습니다. 바로 우석이를 누구보다 반기는 강아지 짱아와 누나들입니다. 우석이는 오늘도 집 밖에 나와 학교 간 누나들을 기다립니다. 뜨거운 8월의 태양이 우석이의 큰 눈을 괴롭히고 온몸을 땀으로 적시게 하지만 우석이의 기다림은 마냥 행복합니다. 눈부신 햇살과 당당히 맞서기 위한 우석이네 가족의 희망여행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 동행이 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