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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6.10.15 (월)
새롬이의  '혼자 걷는 법'   

◈ 연    출 : 정형면   
◈ 글, 구성 : 황혜정


한 걸음 한 걸음... 넘어질 듯 힘겹게 걷고 있는 아이. 

엄마 뱃속에 있는지 7달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새롬이.
뇌성마비를 가진 새롬이는 오늘도 가는 팔과 다리를 흔들며 왕복 3km에 가까운 등교 길을 나선다. 오뚝이처럼 뒤뚱거리는 걸음으로 겨우 학교를 다녀오면 양말은 어김없이 구멍이 나있고 운동화도 금세 달아져버린다. 
항상 체육시간을 벤치에서 보내야하는 새롬이는 만약 다리가 다 나을 수 있다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이 체육시간에 다른 친구들처럼 뛰어다니는 것이라 말한다. 
이 소박한 꿈을 과연 이룰 수 있을까...


그리움, 기다림이 되어...

'언니, 어디에 있는지 모르지만 아프지 말고... 밥도 잘 먹고... '
오늘도 그리움 가득 담아 보고싶은 언니에게 편지를 써내려가는 새롬이. 
비록 삐뚤빼뚤한 글씨지만 언니를 걱정하는 마음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예쁘다.
새롬이가 3살이 되던 해 엄마가 집을 나가셨고 이후 아빠마저도 빚에 쫓겨 소식이 없으시다. 그리고 새롬이가 유일하게 의지했던 언니마저도 작년에 가출을 한 상태.
결국 새롬이에게 남은 가족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뿐이다. 
밭농사를 지으시고 돼지를 키우시는 두 분은 새롬이의 허전한 마음을 채워 주시기엔 너무 연로하시고 바쁘시다.   
언니가 어디 있는지 무얼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언젠가는 분명 돌아올거라 믿는 새롬이.
새롬이는 오늘도 다시 만날 그 날을 기다리며 씩씩하게 한걸음을 내딛어본다.  


괜찮아요. 늘 힘들어도...그리고 혼자여도...

가족이 하나 둘 떠나고 혼자 남게 된 새롬이는 어느덧 혼자임에 익숙해졌다. 
혼자 놀고, 혼자 이야기하고, 혼자 밥 먹고, 혼자 걷고... 
누구하나 새롬이에게 관심을 갖는 이는 없다. 
그래서 새롬이는 오늘도 습관적으로 텔레비전 리모컨부터 찾게 되는데...
고민이 있어도 이야기를 들어 줄 친구 하나 없고, 텅 빈 외로운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 줄 가족도 없다. 새롬이에게 있어 친구는 강아지, 새끼 고양이, 돼지 그리고 혼자 웃고 떠드는 텔레비전 뿐. 
혼자가 아님을 깨닫기 위해 걷는 그 힘겨운 여정을 새롬이와 동행해 보자.

비록 걸음은 불편하지만 항상 해맑게 웃음을 잃지 않는 새롬이. 
그런 새롬이를 위해 좀 더 편안한 발걸음으로 내일을 향해 걸을 수 있도록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 함께 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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