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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6.10.29 (월)
너와 함께 가는 길   
  
◈ 연  출 : 박준신  
◈ 글, 구성 : 조한아  
  
“다른 건 다 참을 수 있겠는데요, 사람들 시선만은...” 
막 사춘기가 찾아올 무렵인 중학교 때, 갑자기 살이 빠지면서 진단받은 지방이영양증.  
몸에서 지방이 축적되지 않고 그대로 빠져버린다는 이 생소한  병명에 적응하기도 전에  
희정, 윤정 자매의 외모는 너무나 갑작스럽게 변해버렸다.  
게다가 합병증인 당뇨도 찾아와 혈당은 일반인보다 3배는 높고, 지방이 간에 침착되면서 
그 크기가 비대해져 복부 전체를 다 차지할 정도이다.  
그러나 점점 약해지는 몸보다 자매를 더 아프게 짓누른 건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지나치는 사람들마다 구경거리라도 난 듯이 자매를 쳐다보고,  
왜 그렇게 말랐냐며 물어보는 것이 싫어 자매는 낯선 곳에 가지 않는다.  
희정이는 그 시선들을 무시도 해보고, 윤정이는 그에 맞서 대항하기도 했었다. 
사람들 시선과의 소리 없는 전쟁은 6년째 계속되고 있고
어느 새 희정이와 윤정이도 어른이 되어 가고 있다.  
이제는 비일비재한 사건들이라 마음에 굳은살이 생길 만도 하지만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자매의 가슴앓이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내 어리광 받아주고... 그런 엄마 같아요” 
4년 전, 희정이와 윤정이의 엄마도 지방이영양증의 합병증인 당뇨로  
오랫동안 투병생활을 하시다 결국 돌아가셨다.  
엄마의 따뜻한 손길을 그저 받고 자라기만 했던 희정이는 엄마가 돌아가신 후부터 
모든 집안 살림을 손수 도맡아 할 수밖에 없었다.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버지, 여든이 훌쩍 넘은 연로한 할머니와,  
올해 초 무릎 골절로 인해 보행이 불편한 동생 윤정을 걱정하느라  
하고 싶은 것도 친구들 만나는 것도 마음껏 하지 못하는 희정.  
그 책임감만큼 희정의 마음은 더 무거워진다.  
연년생 자매라 사소한 것에 티격태격하기도 하지만 윤정이에게 희정이는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언니이자 그리고 엄마이다. 
 
희정, 윤정 자매가 가지 않은 낯선 길을 이제는 당당하게 걸어갈 수 있도록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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