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6.12.17 (월)
하람이의 멈춰진 시계 ◈ 연 출 : 박준신 ◈ 글 , 구성 : 유재은 [ 처음으로 하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 “ 이 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아프기 전 사진을 보며, 이 때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열두 살 하람이. 초등학교 2학년 때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은 후 나아지라란 희망으로 아침, 저녁으로 보조기를 하고 다녔지만 하람이와 가족들은 하람이의 상태가 호전되었다는 이야기 대신 하람이의 등 쪽에서 종양이 발견된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여리기만 한 하람이의 작은 몸에서 수술을 해도 완전히 제거되기 어렵고 재발 가능성도 높다는 종양덩어리가 발견된다는 이야기에 또 한 번 절망할 수밖에 없었던 가족들.... 갑자기 발견 된 신경교종 때문에 점점 굽어가는 하람이의 등은 손도 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수술을 할 수 있었지만, 수술 후유증으로 오른쪽 다리 마비 증상과 배뇨 장애까지 나타난 하람이.. 오늘도 하람이의 밤을 길고, 어둡기만 합니다. [ 하람이의 시계는 다시 움직일 수 있을까요? ] 올해 여름 이후, 멈춰버린 하람이의 시계는 다시 움직일 수 없는 걸까요? 가을이 지나는 것도, 겨울이 오는 것도 느끼지 못하고 오늘도 하루 종일 집안에서만 있는 하람이. 다시 학교로 돌아가서 친구들과 공부도 하고, 또 놀고 싶지만 혼자서 일어나는 것도, 계단을 하나 오르는 것도 힘든 하람이의 몸은 저만치 학교로 향해 있는 마음까지 따라 주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매일 아침 등교하는 하람이 또래 아이들을 보며 현관 앞에서 큰 소리로 인사하며 학교로 걸어가던 하람이의 예전 모습을 떠올리는 엄마와 아빠는 조금 더 일찍 병을 발견했더라면 하람이의 고통을 덜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죄스러운 마음만 가득합니다. [ 언제, 누가 물어도 우리 가족의 소원은 딱 하나 뿐입니다. ] 하람이가 병원에 있는 동안 혼자 밥을 해 먹고, 집안일까지 했다는 오빠들. 하루 종일 하람이 뒤치다꺼리에 네 살짜리 막내를 돌보는 일까지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엄마. 그리고 가족들이 모두 잠든 새벽에 출근했다가 고된 일을 끝내고 늦은 밤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오는 아빠. 착한 이 가족들에게 가장 큰 소원은 하람이가 빨리 낫는 것뿐입니다. 과연, 지금까지 힘들고, 아픈 날들을 보냈을 하람이와 가족들의 소원이 이루어질 날은 올까요?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 간절한 기도는 오늘도 계속됩니다. 어느 순간 멈춰버린 하람이와 가족들의 희망의 시계... 하람이와 가족들의 시계가 다시 힘차게 돌 수 있도록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 동행이 되어 주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