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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7.01.28 (월)
엄지공주 유진이의 겨울나기


◈ 연     출 : 박준신 
◈ 글 , 구성 : 유재은 

[ 친구들이 땅꼬마래요 ] 
‘땅꼬마, ‘엄지공주’ ... 모두 유진이의 별명입니다.
100미터를 살짝 넘는 키에 누가 봐도 작고 여려 보이는 유진이.
유진이는 어릴 적부터 몸이 약해 2년 유예를 했었고, 
때문에 13살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4학년에 진급하게 됩니다. 
이런 유진이는 작다고 자신을 놀리는 친구들의 태도도 마음 아프지만, 
친구들의 놀림보다 더 아픈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해가 지나면 지날수록 자꾸만 휘는 척추와
1센티미터도 벌어지지 않아 유진이를 괴롭히는 입 때문인데요,
먹는 것도 자유롭지 못한 상태지만, 병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여섯 살 이후 지금까지 7년의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병원을 찾지 않았다는 유진이..
엄지공주 유진이는 정확한 병명도 모른 채 오늘도 답답하고 힘겨운 하루를 보냅니다. 

[ 7년 만에 찾은 병원 ] 
120도 가까이 굽은 등과, 손가락 하나도 들어가지 않는 유진이의 입을 보며 
각 과 의사 선생님들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고개를 갸웃거리셨습니다.  
입이 벌어지지 않아 지금껏 양치질이라곤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다는 유진이는
가끔 이가 저절로 빠지거나, 심한 통증 후 입에서 피가 나온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또 척추도 워낙 많이 휜 터라 수술을 한다고 해도 무척 위험하고 
입이 벌어지지 않아 조직세포 하나를 떼어 내는데도   
마취 시 호흡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하는데요, 
조그만 입으로 아빠가 잘게 잘라 준 음식을 밀어 넣듯 먹고, 
굳은 안면근육 때문에 웃는 것도, 우는 것도 자연스럽지 못한 유진이가 
입을 크게 벌리고 마음껏 웃을 수 있는 날은 올까요?

[ 아빠는 너희들만 있으면 돼 ]
일을 하던 중에 다쳐 허리디스크와 함께 두 손가락 장애를 입었다는 아빠. 
아빠에게 유일한 희망은 유진이보다 한 살 더 많은 오빠 지수와 유진이 뿐입니다. 
아빠의 역할은 물론이고, 오랜 시간 비어 있는 엄마의 역할까지 해야 했다는 아빠는 
아빠가 일을 하러 나갈 때면 10평 남짓 임대 아파트에서 
아빠가 돌아오길 기다릴 유진이와 지수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온다고 합니다. 
좀 더 많은 것을 주고 느끼게 해주고픈 아빠의 마음을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요?  

지금껏 안개 속에 가려져 있던 유진이와 가족들.. 
이제 막 세상의 향해 서투른 악수를 청한 유진이와 가족들이 더 이상 외롭지 않도록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 이 동행이 되어 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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