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7.06.03 (월)
◈ 방송일자 : 2007년 6월 3일 방송예정 ◈ 연 출 : 신상민 ◈ 글 , 구성 : 유재은 [단 한 번도 걷지 못한 나] “언젠가는 나도 다른 아이들처럼 걸을 수 있겠죠...?” 오늘도 솔희는 마음속으로 기도를 해봅니다. 솔희에게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단 하나의 소원이 있습니다. 수줍은 미소로 걷고 싶다고 말하던 솔희. 13살이 된 솔희는 태어나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걸어본 적이 없습니다. 솔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것 뿐... 게다가 왼쪽 팔과 다리가 모두 마비가 되어 점점 혼자 할 수 있는 게 줄어가고 있습니다. 신생아 때 고열로 인해 뇌에 이상이 생겨 병원을 찾았다가 척추성 근위축증이란 병명을 판명 받은 솔희. 6살까지 밖에 살수 없을 거라던 병원의 예측은 빗나가고 솔희는 13살이 된 지금까지 힘겨운 나날들을 밝은 미소로 버티고 있습니다. 척추뼈가 유난히 옆쪽으로 휘어있어 오랫동안 앉아있는 것도 힘겨운 솔희. 하지만 그 누구보다 책임감도 강하고 성실한 예쁜 아이. 솔희는 단지 걷지 못할 뿐 여느 또래 아이들처럼 외모에 관심이 많은 13살 소녀입니다. 그래서 학교에서도 인기가 많은 솔희. 솔희를 위해서 오늘도 친구들은 기도합니다. 솔희의 단 하나의 소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슬픔과 눈물을 가슴으로 안은 가족]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솔희네.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는데 솔희네는 여자만 넷! 가끔은 다투고 속상한 일도 많지만 각자의 슬픔과 눈물을 가슴으로 안은 솔희네 가족. 누구보다 솔희와 가희가 안쓰러운 할머니... 솔희의 유일한 친구이자 손과 발이 되어주는 고모... 무뚝뚝하지만 진심으로 솔희를 아끼고 사랑하는 언니, 가희... 솔희의 부모님은 10년 전 이혼을 하셨습니다. 아빠 또한 떠돌이 생활을 하던 중 2005년도 부산에서 사체로 발견 되고 할머니가 솔희와 가희를 돌보며 어렵게 생활을 하셨습니다. 몇 년 전부터 솔희네 가족이 된 고모. 솔희의 손과 발이 되어주는 고모도 상처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고모의 모든 스케줄은 솔희 스케줄에 맞춰 있습니다. 솔희의 등하교와 급식을 먹이기 위해 하루에 세 번 학교를 가는 고모. 아빠를 잃은 빈자리를 아이들은 할머니와 고모의 사랑으로 채워가고 있습니다. 기쁜 날도 슬픈 날도 눈물로 얼룩진 날도 솔희네 가족은 서로의 가슴을 안은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단 한번만이라도 걷고 싶은 솔희. 솔희의 단 하나의 소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 동행이 되어 주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