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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7.06.10 (월)
175회 - 가족 
◈ 방송일자 : 2007년 6월 10일 방송
◈ 연     출 : 서승한
◈ 글 · 구성 : 황혜정

마스크에 가려진 얼굴, 잃어버린 표정
선천성 안면기형인 은비가 집 밖을 나설 때면 항상 챙기는 건 마스크다.
초등학교 6학년.. 예쁜 옷이 걸려있는 또래 아이들과 달리 은비의 옷걸이에는 여러 장의 
마스크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은비가 마스크를 벗고 유일하게 소통을 할 수 있는 공간은 학교와 집뿐이다
처음 태어났을 당시 얼굴 뺨 부분과 아래턱 입이 서로 떨어져 있어 
입안이 그대로 노출된 상태였던 은비는 가족들의 품에 안겨 귀여움을 받아야 할 나이에 
힘든 수술을 세 번이나 견뎌야 했다. 얼굴 봉합수술과 턱 뼈를 늘이는 교정술을 받았지만 
어릴 때 이 후 몇 년이나 병원에 가지 않아 아래턱뼈가 뒤틀린 채 제대로 자라지 못했다. 
딱딱한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하는 은비는 늘 말이 없고 무표정한 얼굴이다.
안면신경에 마비가 있어 눈을 제대로 감지 못하고 즐겁거나 슬픈 표정도 지을 수 없다.
은비의 유일한 외출은 버스를 타고 1시간 거리에 있는 학교에 가는 일.
작은 시골학교에서 많지 않은 수의 친구들과 오랫동안 지내다보니
은비의 학교생활은 비교적 평탄한 편이다. 짝사랑하는 반 친구가 있고 동경하는 연예인이 있고 
또래 여학생들처럼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 꿈 많은 소녀. 하지만...
집에 돌아오면 은비는 밖에 나가는 일 없이 컴컴한 방 안에서 홀로 시간을 보낸다.  
도로 옆에 외따로 자리한 변변한 살림살이도 없는 오래된 집은 은비를 더욱 어둡고 외롭게 한다.
낯선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이 많고 말 수가 적은 은비는
사람의 관심과 정이 그리우면서도 누군가 한 발자국 다가가면 지레 또 다시 발자국을 물러선다. 
마음과 마음을 통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은비...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뛰어노는 평범한 일상을 꿈꾸는 13살 은비의 소망은 이뤄질 수 있을까.

환하게 웃을 수 있는 행복은... 
수술이 잘 된다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가족들과 여행을 가는 거라고 말하는 은비. 
몇 년 전 부모님의 이혼으로 엄마는 집을 떠났고 아빠는 새로운 가정을 꾸려 가끔씩 은비를 만나러 오신다. 
어렸을 때부터 은비를 돌봐주신 할머니마저 요즘 건강이 좋지 않아 도시락을 챙기지 못하는 등..
또래 친구들처럼 세심한 보살핌을 받지 못한다. 핸드폰 안에 있는 갓난아이의 사진을 보고 
동생이라고 말하는 은비. 한 번도 만나지 못했던 새엄마와 동생... 
은비가 ‘가족’이라는 따뜻한 울타리 속으로 들어가 환하게 웃게 될 날이 올 수 있을까.

은비가 따뜻한 가족의 사랑으로 세상의 시선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 친구가 되어주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