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7.07.08 (일)
178회 - 햇빛 자르는 아이 ◈ 방송일자 : 2007년 7월 8일 방송예정 ◈ 연 출 : 안민신 ◈ 글 , 구성 : 유재은 한쪽으로 본 주원이만의 세상은.. 보고, 듣고, 모든 것을 왼쪽으로만 하는 아이... 12살 주원이는 왼쪽으로만 세상을 살아갑니다. 반 안면 왜소증이란 병을 가지고 태어난 주원이는 오른쪽이 기형으로 남들과 다른 외모로 살아갑니다. 오른쪽 턱이 자라지 않아 이도 삐뚤어지고 입술과 눈도 왼쪽과는 다르게 생긴 주원이는 오른쪽 귀도 없습니다. 비뚤어진 치아와 입 때문에 밥을 씹을 수도 혼자 물을 마실 수도 없어 항상 도움이 필요한 주원이... 남들과 다른 외모로 주위 시선의 중심은 항상 주원이가 됩니다. 또, 주원이 역시 남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마음의 벽을 쌓아가고 있어 늘 혼자입니다. 혼자만의 공간을 만들어 혼자만의 세상 안에 갇힌 주원이... 말도 할 수 없는 주원이의 마음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유난히 해를 좋아하고 음악을 좋아하는 주원이... 해를 보고 하는 특유의 행동도 어떤 의미인지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알 수없는 아이입니다. 한쪽 귀로 세상을 듣는 주원이는 미세한 소리에도 민감해 음악을 매우 좋아합니다. 항상 구석진 자기만의 자리... 아무도 없는 방 안에서의 혼자만의 놀이를 하는 주원이의 세상은 오늘도 똑같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가슴으로 낳은 아이, 주원이...] 이름과 나이도 정확하지 않은 아이... 부모님이 누구인지도 알 수 없는 아이, 주원이... 주원이가 처음 발견된 곳은 부평에 있는 한 복지시설 현관 앞에서입니다. 여러 시설을 거쳐 지금의 아름마을까지 오게 된지 벌써 4년이 되어 갑니다. 시설에 있는 모든 선생님들은 주원이가 처음 왔을 때 가장 눈에 띄었고 울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누구보다 안쓰럽고 마음이 아팠던 아이... 주원이를 돌보는 선생님은 주원이를 가슴으로 품은 지 벌써 4년이 다 되어 갑니다. 아직도 주원이를 생각하면 마른 눈물부터 나오는 선생님... 누구보다 예쁜 주원이가 받는 상처와 아픔이 자신의 아픔으로 돌아오는 엄마의 마음입니다. 주원이의 마음을 다 알 순 없지만 아이의 행동, 표정 하나에도 모든 것을 알아차리는 선생님입니다. 혼자만의 공간에서 혼자만의 세상을 그리는 주원이가 그저 안쓰러운 선생님... 하루빨리 주원이가 수술을 받아 남들과 다를 바 없이 밝게 어울리며 자라길 바랍니다. 가슴으로 낳은 주원이가 더는 상처받지 않도록 오늘도 기도하는 엄마입니다. 반쪽으로 세상을 사는 예쁜 천사 주원이... 주원이가 세상과 마주하는 그 날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 동행이 되어 주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