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7.07.22 (일)
180회- ‘22살 은호의 14년 만의 외출’ ◈ 방송일자 : 2007년 7월 22일 방송예정 ◈ 연 출 : 서승한 ◈ 글 / 구성 : 김보경 [은호의 잃어버린 14년] 대문 밖 세상은 어떨까? 은호는 오늘도 대문 앞을 서성일 뿐 차마 나서지 못한다. 집 밖에 나가는 게 뭐가 그리 어려운지... 다시 방 안으로 발길을 돌리는 은호는 라디오를 듣는 것으로 세상 구경을 대신할 뿐이다. 키 160cm, 몸무게 140kg. 올해 22살인 은호는 초등학교 2학년 때 뚱뚱하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심하게 놀림을 받은 후, 학교를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 그 후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내내 집안에서 생활해왔다. 혹시라도 사람들과 마주치면 잔뜩 긴장한 채 숨어버리는 은호. 그에겐 지금까지 친구가 단 한명도 없다. “사람들이 무서웠어요...” 아픈 기억을 어렵게 털어놓으며 눈물짓는 은호... 깊은 상처로 마음까지 무겁기만 했던 지난 14년의 시간을 은호에게 되찾아 줄 수는 없는 것일까? [은호의 무거운 하루하루] 초등학교 때 이미 100kg를 넘어선 은호는 140kg에 육박하는 몸무게 때문에 한시도 맘 편히 자본 적이 없다. 누우면 호흡이 곤란해 앉아서 잠을 자야하는 은호는 잠자리가 늘 위태롭다. 8살 때 이후로 병원에 한 번 가 본적 없어 다른 병이 있는 건 아닌지 부모의 걱정이 크다. 무거워진 몸만큼 은호의 생활도 점점 무거워졌다. 하루 종일 은호가 하는 일은 가만히 앉아서 TV를 보거나 라디오를 듣는 것 뿐.. 매일 똑같은 일상이 은호를 세상과 점점 멀어지게 하고 있다. [은호, 세상 구경을 떠나다] 그동안 학습도, 사회생활도 모두 초등학교 2학년 수준에 머물러 있었던 은호지만 이젠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어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힘을 내보려한다. 은호네 가족 역시 어려운 살림 탓에 한줄기 희망도 없이 은호의 치료는 뒷전으로 미뤄놓았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은호를 위해 힘이 되어주겠다는 엄마, 아빠,,, 이제 은호네 가족도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초등학교 2학년에 멈춰져 있던 은호의 시계가 22살이 되어서야 다시 돌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은호에겐 아직 낯선 세상이지만 희망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려 한다. 은호의 무거운 몸과 마음의 무게를 덜어주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 동행하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