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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7.10.21 (일)
191회- 꼬마신사, 표성식

◈ 방송일자 : 2007년 10월 21일 방송예정
◈ 연    출 : 정호영
◈ 글 / 구성 : 송경희 
 
[거울 속 웃는 얼굴]
어? 뭐라고? 다시 한 번만..
성식이는 언제나 같은 말을 두, 세 번 반복해야 한다.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엄마, 아빠는 성식이의 말을 한 번에 알아듣기 힘들다. 
두개안면열이라는 선천성 안면기형을 가지고 있는 성식이는 양측 얼굴뼈가 갈라져있고 유난히 작은 아래턱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로 인해 태어난 지 이틀 만에 혀가 뒤로 말려들어가면서 기도를 막아 숨을 쉴 수 없어 혀를 입술에 꿰매놓는 수술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크고 작은 수술을 열 차례 정도 견뎌내며 어느 덧 8살이 된 성식이.
초등학교에 들어가야 할 나이지만 오랫동안의 병원생활로 적응이 힘들 것 같아 엄마는 동생 현식이와 함께 성식이를 어린이집으로 보냈다. 요즘 한참 책읽기에 재미를 들여 손가락으로 한 자 한 자 짚어가며 또박또박 읽어나가고 어린이집에서 배워 온 노래도 율동에 맞춰 엄마와 아빠 앞에서 잘도 해 주는 성식이는 웃음 많고 애교스러운 아들이다. 어려서부터 사진 찍기를 유난히 좋아했던 성식이.. 커가면서 남들과 다른 외모로 상처를 받게 되지는 않을까 마음 한 켠에 걱정을 안고 사는 엄마와 아빠지만 지금은 옆에서 한없이 밝게 커주는 아들이 대견하고 고맙기만 한다. 요즘 들어 거울 앞에서 머리를 매만지는 시간이 늘어 난 성식. 무슨 이유가 있는 걸까?

[내년에는 학교에 갈 수 있을까요?]
엄마와 아빠는 병원을 다녀오는 날이면 마음이 더 무거워진다. 꼬집어 몇 번이라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아야 하는 성식이. 그에 따른 감당하기 힘든 수술비를 생각하면 앞날이 막막하기만 한다. 제 때에 학교를 보내지 못하고 1년 유예를 시켰다는 게 아이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가슴 아프기도 한 엄마는 내년에는 꼭 성식이를 초등학교에 보내려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엄마와 아빠 울타리 안에서만 생활을 해 온 아이가 많은 친구들과 어울리며 잘 해 나갈 수 있을지, 얼마나 많은 시련이 성식이 앞에 기다리고 있을지..유난히 성식에게 만은 관대한 아빠. 성식이는 늘 안쓰럽고 마음 아픈 자식이다. 아빠의 넘치는 사랑 탓인지 커서 자기도 좋은 아빠가 될 거라는 아이. 엄마와 아빠는 성식이의 꿈이 꼭 이뤄질 수 있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앞으로 수없이 많은 고통을 참고 이겨내야 하는 성식이와 그 가족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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