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7.10.28 (일)
192회-‘영현아, 돌아와’ ◈ 방송일자 : 2007년 10월 28일 방송 ◈ 연 출 : 박주미 ◈ 글 / 구성 : 김보경 영현-이제 가족이 나의 힘이 될 거에요 나의 하루는 컴퓨터를 켜는 것으로 시작된다. 노래를 크게 틀어 놓고 친구들과 메신저를 하는 것이 좋다. 친구들과 마음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나의 행동을 보고 엄마와 오빠는 똑같은 말을 한다. 왜 학교를 안 가냐고.. 학교를 안 다니면 미래에 잘 살 수 있겠느냐고? 나도 알고 있다. 학교를 안 간지 1년. 걱정을 해주는 엄마, 오빠의 마음은 알지만 그냥 상관하지 말라는 말만 할 수밖에 없다. 엄마와 오빠는 내 입장이 안 돼 봐서 모르기 때문이다. 내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다시 학교를 가서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지가 두려운데 말하기가 쉽지 않다. 내 친구 말고는 내 마음을 표현하기가 어렵다. 가족이라는 것은 내 힘든 점을 알고 함께 이겨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내 가족과 내가 마음 털어 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날이 언제쯤 올까? 더 이상 시간을 멈춰 놓고 있으면 안 된다.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나의 진정한 가족을 만들고 싶다. 어렵게 카드에 내 마음을 적었다. 항상 나를 신경써주는 엄마와 오빠에게 고맙다고.. 내 가족이 힘겨운 세상을 사는데 나에게 힘이 될 것이다. 영동-내가 가족의 힘이 될 것입니다. 나의 하루는 엄마가 일을 나가신 뒤 밤새 연탄불이 꺼지지 않았는지 확인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우리 집은 너무 춥다. 겨울이 오는데 걱정이다. 나의 걱정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하루 종일 일하시느라 피곤하신 엄마, 학교 안 가고 컴퓨터만 하는 동생. 모든 것이 걱정이다. 내가 엄마와 동생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니까... 추운 겨울이 되면 돌아가신 아버지가 더욱 생각이 난다. 아버지처럼 든든한 가장이 되고 싶다. 18살 항상 고민만 하는 내 모습이 가족들에게도 자신감이 없어 보였을지 모른다. 엄마와 동생을 든든하게 지켜줄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내가 자신감을 가지고 동생에게 든든한 오빠가 되면 영현이는 나를 좋아해줄 수 있을까? 엄마는 나를 집안의 가장으로써 믿어 주실 수 있을까? 이제까지 나의 모습은 어땠는가?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것 같아 얼굴 마주치는 것도 힘들었다. 이런 내 모습을 바꾸고 싶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 괜찮아질까? 세상에는 우리보다 더 장애가 있는 사람들도 힘을 내서 살아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변할 것이다. 그래서 내가 가족의 힘이 될 것이다. 영동, 영현 남매가 행복한 가족을 만들 수 있도록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 동행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