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8.01.06 (일)
200회-‘정인이는 못 참아’ ◈ 방송일자 : 2008년 1월 6일 방송 ◈ 연 출 : 정호영 ◈ 글 / 구성 : 김보경 [정인이는 못 참아] “엄마, 나 쉬 또 쌌어”기죽은 목소리로 엄마에게 다가가는 정인이. 대소변 조절이 안 되는 정인이는 하루에도 몇 번씩 기저귀를 갈아줘야 한다. 요즘 들어 엄마는 몇 번씩 기저귀와 젖은 옷을 갈아줄 때 마다 정인이와 실랑이를 벌인다.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정인이가 이제 스스로 대소변조절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인이는 태어날 때부터 항문이 없었고 태어나자마자 창자를 꺼내주는 수술을 했다. 2년을 배변주머니를 차고 지내다가 인공항문을 만들어 주는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인공항문의 근육조절이 안 될 뿐만 아니라 대소변을 관장하고 있는 신경을 지방종이 붙잡고 있어 대소변조절이 어려운 상황이다. 정인이는 자신의 뜻대로 대소변조절이 안 되는데... 혼자 기저귀를 차는 연습이라든지 대소변조절을 해보라는 엄마가 야속하기만 하다. [엄마의 바램] 정인이가 어린이집에 간 사이 엄마는 부업 일을 시작한다. 정인이 과자 값이라도 벌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일이다. 어린 나이에 아빠를 만나 정인이를 낳은 엄마는 자신도 세상 경험이 많지 않아 정인이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다. 정인이가 점점 커 갈수록 엄마는 의지할 수 있는 누군가가 옆에 있었으면 하고 바란다. 며칠 전 정인이가 신경수술과 척추수술을 해야 한다는 의사의 이야기를 들은 엄마는 걱정이 앞선다. 95도로 척추가 휘어져 있는 정인이는 척추수술이 시급한데 그 전에 신경수술을 먼저 받아야 한다고 한다. 정인이를 위해서 수술은 해줘야 하는데.. 작은 몸을 가진 정인이가 위험한 수술을 잘 견뎌낼 수 있을까? 엄마는 잠을 이루지 못한다. [기금운영사례- 맑은 눈을 가진 아이] 전남 곡성, 빡빡머리를 하고 파란 마스크를 쓴 아이. 새까맣고 커다란 눈에 호기심이 가득하다. 올해 5살, 한창 뛰어 놀 때에 병원에서 생활하는 날이 더 많은 호근이다. 호근이는 제 작년에 신장에서 10cm나 되는 종양이 발견돼 신장 한 쪽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10월에 다시 종양이 발견됐고, 이미 간과 신장, 골수에 종양이 퍼진데다 신장 종양이 너무 커져 수술을 빨리 해주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정신지체 1급인 엄마, 언어장애와 정신지체 2급을 가지고 있는 아빠, 부모님이 호근이를 돌 볼 여력이 되지 않아 큰어머니가 병원을 데리고 다닌다. 아들이 아파도 곁에 가있지 못하는 부모님의 마음은 안타깝기만 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 200회를 맞았습니다. 지금까지 함께한 환아들이 밝은 모습을 간직 할 수 있도록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 앞으로도 동행하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