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8.04.06 (일)
208회-‘8살 김대현, 세상과 만나다’ ◈ 방송일자 : 2008년 3월 30일 방송 ◈ 연 출 : 정호영 ◈ 글 /구성 : 강소라 [ 벌써 8년째. 하지만...] 내 아들을 키워온 지도 어느덧 8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대현이를 보면 아직 1년조차 지난 것 같지 않습니다. 몸무게가 7kg에 그동안 키는 한 10cm나 컸을까요? 매일 분유에 기저귀를 차고 누워만 있는 내 아들 김대현. 다른 아이들은 초등학교에 모두 입학을 합니다. 하지만 대현이는 학교에 갈 수가 없습니다. 말도 못하고, 누워만 있는 아이를 누가 받아줄까요. 유치원 같은 곳에서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 적이 아직 한 번도 없습니다. 대현이가 걷기만 한다면 아니 기어 다니기만 한다면, 앉아있기라도 할 수 있다면... 엄마로써 저는 더 이상 바랄 게 없습니다. [ 손잡고 대현이와 같이 학교에 다니고 싶어요.] 대현이 위로 초등학교 3학년인 형, 현성이가 있습니다. 현성이는 낯선 사람만 보면 자꾸 숨는 버릇이 있습니다. 낯선 공간에서도 어쩔 줄 몰라 엎어졌다가 뛰어다니기를 반복합니다. 현성이는 장난감을 갖고 노는 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동생하고 함께 놀고 싶지만 누워만 있는 대현이를 보고 매번 섭섭한 마음에 배를 툭 치고 도망가기도 합니다. 동생 대현이와 함께 손잡고 학교를 가고 싶다는 현성이. 하지만 아직도 대현이는 움직이지도 장난감을 갖고 놀지도 못합니다. [반복되는 정신없는 생활] 대현이네 아빠는 이른 아침부터 연필 공장에 출근을 합니다. 그 후, 엄마는 두 아들을 돌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현성이 학교 준비에 아침상 차리기도 벅찬데 그 순간마다 대현이는 ‘엥~’하고 울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엄마는 대현이한테 달려가 우유를 먹이고 안아서 같이 놀아주기도 합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이런 생활이 매일 지속됩니다. 대현이가 잠을 안잘 때도 있어 엄마는 같이 밤을 지새우는 경우도 많습니다. 언제까지 이런 날이 반복되어야 할까요? 이런 생활에 엄마도 아빠도 아이들도... 모두가 지쳐만 갑니다. 대현이 가족의 행복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에서 그 길을 함께 찾아가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