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 2008.06.29 (일)
220회- ‘지찬이의 태양을 피하는 방법’ ◈ 방송일자 : 2008년 6월 29일 방송 ◈ 연 출 : 배한수 ◈ 글, 구성 : 양희정 [지찬이네 가족 이야기] 지찬이의 가족은 아빠, 엄마, 누나, 형, 지찬이 이렇게 다섯 식구다. 이제 겨우 5살인 지찬이는 머리 하얗게 새고, 몸에 하얀 반점이 생기는 백반증이란 병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지찬이 엄마 또한 백반증을 앓고 있고, 당뇨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고 있다. 지찬이 형 역시 지적장애와 언어장애를 동시에 갖고 있다. 하지만 화목하고 단란해도 모자를 이 가정엔 너무나도 큰 아픔들이 많다. 그나마 가족에게 버팀목이 되어주던 아빠의 존재도 희미해져가기 시작하고 있다. 아빠는 언젠가부터 집에도 들어오지 않고, 가족들에게서 걸려오는 전화도 받지 않는다. 아빠는 아픈 가족들을 책임져야 한다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도망치고 있는 중일까? 엄마 또한 아빠의 계속되는 방황으로 정신적 충격과 스트레스에 휩싸여 가정을 잘 돌보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결국 아빠와 엄마가 내려놓은 그 버거운 짐은 고스란히 11살, 지찬이 누나의 몫이 되어 버렸다. [태양이 무서운 아이] 지찬이는 백반증과 다형태 광발진 햇빛 알레르기라는 두 가지 병을 동시에 갖고 있다. 피부가 햇볕에 노출되면 발갛게 부어오르고, 심하면 화상까지 입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지찬이가 바깥 외출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온몸에 선크림을 바르고 긴팔과 긴바지로 중무장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태양이라고 알고 있는 지찬이... 하지만 가정에선 지찬이에 대한 제대로 된 케어가 이루어지지 않고, 잘 돌볼 수도 없는 형편이다. 할 수 없이 지찬이는 평일엔 24시간 복지 어린이집에서 지내고, 주말엔 집으로 돌아오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그동안 지찬이를 큰 병원에 데려가고 싶었던 부모님, 하지만 어려운 경제적 형편으로 엄두조차 내지 못했었다. [다시 희망을 되새기다] 불행 중 다행일까? 병원 검사 결과, 현재 지찬이의 백반증은 중증상태이긴 하지만 원래의 건강한 피부로 되돌아 갈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그동안 희망을 잊고 살았던 가족.그러나 지찬이의 치료 가능성을 듣고 누구보다도 기뻐한 사람은 아버지이다. 그동안 가족들을 커다란 짐이라 느끼고 방황했던 아버지, 하지만 아버지는 이제 지찬이를 통해 가족들과 함께 이 세상을 헤쳐 나갈 용기를 가지게 되었다. 지찬이네 가족은 다시 한 번 희망을 되새기기 시작했다. 지찬이가 세상 밖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이 동행하려합니다.